최혜실 / 삼성경제연구소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간한 SERI 연구에세이 시리즈 중에 한 편이다. 글쓰기를 하면서 스토리텔링에 대한 개념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는데 그 개념을 명확히 정립하기 위해 구입한 책 중 한 권이다. 스토리텔링의 범위가 광범위한데도 아직 개념조차 모호하다. 예상외로 스토리텔링에 관련된 서적도 많이 찾아볼 수 없었다. 소수의 분야에 한정된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닐 텐데도 말이다. 우선 전반적으로 책이 주는 이미지는 가벼웠지만 내용은 제법 묵직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전문적인 용어들은 처음 들어보는 생경함 때문인지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약간은 딱딱한 문체인 걸로 보아 제법 전문서적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그나마 스토리텔링이라는 개념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사실 스토리텔링을 풀어보면 '이야기를 말하다.'로 해석할 수 있는데 그것이 영어로 표현되다 보니 뭔가 새로운 범주로 착각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히 있었던 것 같다.
스토리텔링은 최근 진화하고 있는 문화콘텐츠의 거의 전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광범위한 장르로 해석할 수 있다.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면 스토리텔링의 개념이 거의 적용된다고 보아도 좋을 듯하다. 광고나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소설, 뮤지컬, 홈쇼핑에 이르기까지 스토리텔링이 자리잡지 않은 영역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스토리의 힘이 문화의 전반에 엄청난 파급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스토리텔링의 필요성과 가치가 존재하는 것이다. 저자는 차세대 성장산업의 하나로서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 CT)이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IT, BT, NT, ST, ET와 더불어 산업과 기술의 기념에 문화예술을 근간으로 하는 산업의 태동을 염두에 두고 고안되어 탄생한 것이 CT라고 한다. 문화기술로서 스토리텔링의 역할은 막강하다.
차세대는 정보의 사회를 넘어 문화 예술의 시대로 향하고 있다. 그만큼 문화의 중요성은 증대되고 아울러 스토리텔링의 비중도 커지리라 확신한다. 이미 1인 미디어 시대에 접어든 지금, 스토리텔링이 쏟아내는 다양한 문화의 발현이 창조성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려는 열망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그 정점에 스토리텔링이 존재하고 있다면 그 의미를 제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