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기넬리우스 / 미래의 창
<스토리 노믹스>에는 '상상력이 만든 거대한 부의 세상'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이는 상상력을 통해 창조되는 이야기가 거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책은 출판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인 조앤 롤링과 작품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스토리가 만들어 내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이 상상력과 이야기에 대한 가치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스토리텔링 기법을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좋은 작품이 어떤 마케팅에 의해서 이토록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는지 고찰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하지만 읽는 동안 거침없이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던 것은 해리포터라는 브랜드가 세상에 미쳤던 전무후무한 영향력에 입이 딱 벌어졌기 때문이다. 각종 출판기록을 갈아엎고, 영화로서도 대 성공을 거둔 해리포터 시리즈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작품이라는 것도 있지만 그에 맞갖은 마케팅, 머천다이징 등의 효과를 무시할 수 없음을 책에서는 기술한다.
스토리는 상상력을 통해 작품으로 탄생하지만 그것이 세상에 알려지기에는 수많은 과정들이 필요하다. 해리포터를 쓴 조앤 롤링도 수차례 출판사의 거절을 당한 후에야 비로소 세상에 책을 내놓을 수 있었다. 물론 마케팅이나 판매기법들이 판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작품의 질이 수준이하라면 그 어떤 상술을 동원하더라도 독자들의 인기를 끌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해리포터 시리즈의 성공은 좋은 작품과 적절한 마케팅이 조화를 이룬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선을 끄는 마케팅 기법이 있었는데 버즈마케팅이 그것이다. 버즈마케팅은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게 하여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을 내게 하는 마케팅 기법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수많은 마케팅 기법들로 인해 해리포터 시리즈는 일약 신기원을 이룬 최고의 작품으로 저자인 조앤 롤링을 거부의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상상력을 통해 부를 거머쥘 수 있는 세상. 앞으로의 세상은 창의력이 지배하는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토리텔링의 힘은 무궁무진하다. 그 영역도 산업전반에 걸쳐 엄청난 파급력을 미칠 정도로 다양하다. 상상력이 만드는 거대한 부의 세상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스토리의 힘이 지배하는 세상. 무한한 상상력이 현실의 부를 창출하는 세상이라면 이야기가 단순히 읽을거리에 끝나지 않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는 동력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