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육하원칙

조정래 / 지식의날개

by 정작가

바야흐로 스토리텔링의 전성시대다. 만화, 게임, 뮤직비디오, TV드라마, 영화, 뮤지컬, 심지어 CF에 이르기까지 사용되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로 문화와 산업 전반에 걸쳐 스토리텔링의 위력은 막강하다. 이런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정작 스토리텔링에 관련된 책을 접한 것이 고작 한두 권 정도라면 문제가 있다. 우연히 방송통신대학교출판사에서 교재를 구입하던 중 출판사 [지식의 날개]에서 발간한 아로리 총서를 접하게 되었다. 그중에 소통과 글쓰기라는 부문에서 9번째로 펴낸 책이 <스토리텔링의 육하원칙>이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스토리텔링의 개념, 스토리 창작을 위한 준비, 스토리텔링의 육하원칙, 그리고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신문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창작기법' 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념정립에서 스토리텔링을 위한 창작기법까지 알찬 구성으로 묶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흔히들 스토리텔링이라고 말하면 개념조차 모호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과연 스토리텔링의 개념은 무엇일까? 저자가 밝힌 개념을 살펴보자.


- '스토리(story)'란 '인물, 사건, 배경을 조합하여 만들어 낸 한 덩어리의 말하기'이다.


- '스토리텔링'이란 '인물, 사건, 배경을 갖추어 어떤 내용을 전달하는 스토리'를 표현하는 말하기 행위이다.


물론 스토리텔링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의가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우선 위에서 언급한 정의만으로도 대략 스토리와 스토리텔링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문화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스토리텔링은 여러 분야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문학작품 공모에도 스토리텔링이라는 분야가 존재할만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면 이런 스토리텔링의 원천을 만드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저자는 원시시대의 예술형태인 말과 소리, 몸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말은 이야기를 말하고, 소리는 노래, 몸은 놀이는 의미한다. 결국 저자는 삶에서 스토리텔링의 원천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런 다양한 삶의 양태들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사건과 사고, 즉 인간의 삶이 총망라된 매체인 신문에서 찾을 수 있다. 신문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인간의 삶을 집중조명할 수 있는 소스가 충만하다. 그러니 신문에 나타난 기사거리를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스토리텔링을 창조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책의 부제 또한 신문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창작기법이라고 정한 것을 보면 스토리텔링과 신문의 연관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또 요즘 들어 스토리텔링이 중요해진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 수용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기호의 변화가 크게 눈에 띈다.

- 문화의 축을 두고 보면 문자중심사회에서 영상중심사회로 넘어왔다.

- 종이를 대체하는 다양한 매체들이 등장했다.

- 디지털 기반 사회는 대중의 문화 향유를 이성 중심에서 감성 중심으로 변하게 한다.

- 디지털사회는 지식적 속성에서 놀이적 속성으로 문화의 본질을 변화시킨다.

- 네트워크 사회로의 이동


이런 변화된 세상 속에서 스토리텔링은 그야말로 무한정한 문화자원의 보고로 인식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이런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스토리텔링에 대한 인식이 좀처럼 확산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해 스토리텔링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창작에 대한 열정에 불을 지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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