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블록체인 일자리 추세와 전망
OECD 국가중 2017년 기준 연간 노동 시간이 가장 긴 나라 3위는 대한민국이다. 2000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노동에 비해 노동 생산성은 어떨까? 36개국중 28위다. 엄격한 근무 시간과 획일화된 업무 환경은 노동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것뿐만 아니라 일에 대한 열정도 앗아간다.
하루는 일하는 중간에 서핑을 즐기기도 하고, 어느 날은 비가 내리는 창 밖 풍경을 보면서 작업을 하기도 하고, 또 다른 날은 로마 콜로세움 근처에서 관광객을 바라보며 일한다. 이런 꿈같은 근무 환경을 실제로 체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인터넷과 업무에 필요한 각종 기기, 작업 공간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유목민, ‘디지털 노마드’ 얘기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나와 있는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설명이다. 워라밸(Work-Life Balance) 이 중요시되고 합리적인 업무와 선택 가능한 삶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일과 휴식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디지털 노마드는 20,30대에게 큰 관심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 관련 책들이 쏟아지고, 각종 미디어를 통해 디지털 노마드의 생활, 디지털 노마드가 되는 방법, 디지털 노마드가 머물기 좋은 도시들이 소개되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가 가능한 직업 또는 기술로 항상 순위에 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프로그래밍이다. 개인의 업무와 그 결과물이 명확하게 정의되고 노트북만 있으면 작업의 장소는 제약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IT 업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종에서 원격 근무를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블록체인의 개발자 또는 엔지니어들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위의 이유외에 또 다른 이유로 원격 근무를 채택하기도 한다. 앞서 알아본 것처럼, 숙련된 블록체인 개발자, 엔지니어는 전 세계적으로도 부족한 상태이다. 이러다보니 고급 인력의 확보를 위해 국가나 대륙을 넘어선 원격 근무나 재택 근무형태의 채용은 드문 현상이 아니다. 실제로 미국의 유명 취업사이트에서 블록체인과 관련된 원격 채용은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아래의 예처럼 블록체인 커뮤니티 매니저를 원격 근무 가능으로 채용하는 공고도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원격 근무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블록체인과 관련하여 디지털 노마드를 꿈꾼다면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야만 하는 문제가 있다. 영어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단한 영어를 구사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블록체인 또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여러 직업들 중 영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직업은 몇 안된다. 해외의 최신 뉴스와 새로운 기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영어는 필수이다. 영어가 필요 없는 엔지니어라 할지라도 숙련도에 따라 높은 몸값으로 해외 업체에 스카웃 되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요한 상황을 만나게 될 수 있다.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의 각 관련 기술또는 경력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영어에 대한 준비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국내 블록체인 업체들이 원격 근무를 늘리게 되든, 영어를 준비해서 해외업체의 원격 근무로 활용하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경력은 디지털 노마드를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임에 틀림이 없다. 블록체인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개발자가 되어 과감히 디지털 노마드에 도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