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금붕어 Jun 16. 2024

24年 4月 25日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늘었다. 프리랜서인 나의 일 년은 4월부터 11월은 성수기, 12월부터 3월은 비수기로 흐른다. 일 좋아하는 사람 있겠냐마는 난 정말 일이 싫다. 해를 거듭할수록 쌓이는 경력만큼 연봉은 그다지 오르지 못 한 것 같다. 그래도, 돈 많고 일 많은 것보다야 돈 없고 일 없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인데 돈 많고 일 없으면 좋겠지만서도 그건 욕심이고 나는 일 많고 돈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4월부터는 여기저기서 닥쳐오는 일들 해내고 있다. 나는 집중력이 매우 낮다. 예전부터 그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점점 심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작은 일이라도 긴 시간이 필요하다. 한 시간마다 꼬박 쉬는 시간도 가져야 하고 괜찮은 노래나 영상, 먹을 거리와 마실 거리도 필요하다. 어느 것 하나 신경에 거슬렸다가는 아주 여리고 가느다란 집중력이 끊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원두를 샀다. 이 원두는 방림동 카페 해소에서 사온 원두로 이 카페의 분위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커피 맛이 좋고 자주 만나는 친구의 집 근처에 있어서 자주 가는 카페다. 카페 주인에게 차갑게 먹어도, 따뜻하게 먹어도 맛있는 원두를 추천해 달라고 해서 사왔다. 나는 요즘 집에서 이 원두를 갈아 내린 커피를 따뜻하게 마셨다가 차갑게 마셨다가 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6月14日水曜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