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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비 Apr 14. 2024

베트남 호치민 여섯째, 일곱번째 날


처음 느껴보는 배의 통증으로 눈을 뜬 여섯째 아침. 역시 전날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했다고 후회하며 이날은 하루종일 누워있기로했다.









아픈 배를 부여잡으며 다녀온 편의점. 장염에 좋은 포카리와 천연 제산제 역할을 하는 바나나도 사왔다.

한국의 장염은 몸살처럼 오한이 들면서 한번에 아프고 빨리 가는 느낌이었다면 베트남 장염은 평소엔 괜찮다가 한번씩 배가 쥐어짜지는 고통이었다. 처음엔 30분에 한번꼴로 아프다가 좀 쉬다보니 1시간...2시간... 이렇게 쥐어짜지는 텀이 길어지면서 서서히 나아졌다.










오후 2시정도까지 푹 쉬다보니 많이 나아져서 밀렸던 런드리서비스도 맡겼다. 장기 여행일땐 빨래가 가장 걱정인데 이곳은 런드리서비스가 크게 비싸지 않아서 마음놓고 맡겼다.










오후 3시정도가 넘어가니 배앓이가 많이 괜찮아져서 써니언니와 함께 2군 타오디엔 거리에 다녀왔다. 이곳은 서울 성수동? 서울숲? 같은 거리인데 예쁘고 감성있는 카페들 그리고 소품샵들이 위치해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소품샵은 귀여운 파티용품, 인형과 주얼리를 판매하고있는 샵이었는데 직원분들도 너무 유쾌하시고 물건들 하나하나 개성있고 예뻐서 구경하는 재미가있었다. 주얼리도 예뻐서 구매하려고보니 가격이 살짝 조심스러운 가격이라 눈에만 담고 다음에 방문할땐 꼭 사겠다라는 다짐을 하며 가게를 나왔다.











타오디엔 거리를 걷다가 '이화약국'이라는 한국 약사분이 운영중인 약국을 발견해서 약을 사러 들어갔다.  내 증상을 이야기하니 장염이라며 제조해둔 장염약을 사면 된다고 하셨는데 나는 슬프게도 항생제에 예민하고 알레르기가 있는편이라 말씀드렸더니 그러면 가져온 상비약과 이정도의 약만 먹으라고 챙겨주셨다. 그리고 더 불편한곳이 있으면 연락달라고 도와주신다고하셔서 너무 든든하였다. 










약국을 나와서 조금 걷다가 써니언니와 함께 인도커리를 먹으러 근처 레스토랑에 방문했다. 이곳은 관광객들이 주로 오는 레스토랑이라 베트남 물가치고는 비싼편인데 커리 1개 + 난 2종류 + 탄두리 치킨 + 밥 + 라씨 2개 를 주문했는데도 한국돈 23000원정도여서 써니언니와 서로 역시 베트남이 최고야하며 즐겁게 즐겼다.










커리만 먹고 숙소에 돌아가기엔 아쉬워서 여행자의 거리에 방문하여 루프탑바에 왔다. 바람도 시원하게 솔솔불고 뷰도 예뻤던 루프탑! 이곳에서 수다를 떨따가 그랩을타고 숙소로 돌아가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일곱번째날 아침! 이화약국 약사님이 주신 약이 잘 들어서 그런지 이날부터 배앓이가 많이 나아져서 아침 쌀국수를 먹으러 최애 카페에 방문했다.









지난번에 먹은거를 주문하려했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잘못되서 처음보는 국수가 나왔다. 이 쌀국수는 우리가 먹는 얇은 쌀국수면이 아닌 우동처럼 통통한면이 있는 쌀국수였는데 이것도 이국적이고 맛있었다.

이날은 투어가없는 회복의 날로 정해서 일을 오후 늦게까지 쉬엄쉬엄하다가 저녁을 먹으러나갔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뱁메인'에 왔다. 반쎄오가 유명한집인데 반미도 함께 판매하고있었다.

30분?정도 웨이팅을하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반쎄오와 짜조, 물을 주문하니 얼음을 가져다주었는데 배가 많이 나아졌다해도 아직 얼음을 먹으면 안될것같아서 미지근한 물과 약을 미리 먹었다.











먼저 나온 짜조! 처음에 뱁메인을 알아봤을때 반쎄오도 너무 맛있지만 이 짜조를 꼭 먹어야한다해서 주문했는데 주문 안했으면 후회할뻔할정도로 바삭하니 너무 맛있었다.










짜조 먼저 먹고있다가 나온 반쎄오! 뒤의 쌈야채로 쌈을 싸서 먹으면 되는데 양도 많고 맛있었다. 다만 튀긴음식이라 반정도 먹으면 물려서 나처럼 혼자오는것보단 여러명이와서 나눠먹는걸 추천한다.


알차게 혼자 저녁을 먹고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노점에서 망고와 망고스틴을 샀다. 워낙 흥정을 못하는 성격이라 사면서도 살짝 바가지인것같았어서 그랩을 타고 돌아오는길에 그랩 드라이버에게 이정도 돈으로 샀는데 혹시 ... 나 바가지쓴거야? 라고 물어보니 혹시 벤탄시장 근처에서 샀냐며 고개를 저었다. 흑흑 하지만! 다행이 맛은 너무 맛있었고 한국에 비하면 반도 안되는 가격이니 이 또한 좋은 경험이 아닐까하며 긍적적으로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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