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물음표 새삼 궁금하던 모든 것들이
하나의 느낌표 새삼 놀라던 모든 것들이
하나의 마침표 새로운 것들을 알아갔다.
그저 어리다는 이유로 호기심이 넘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물음표는 무식한 사람이 되고
느낌표는 화난 사람이 되고
마침표는 차가운 사람이 되었다.
어른과 아이 사이에서
나는 무엇도 알지 못한 체 그냥 서 있었다.
많은 물음표는 접어야 했고
많은 느낌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많은 마침표는 하나로 책임져야 했다.
어른이 되었을 때,
나는 그냥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책임감이라는 이유로 도망치지 못할 때,
너무나도 힘들고 지친 나를 보며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을 걸까? 라는 물음표에
이렇게라도 살아야지! 라는 느낌표로
괜찮아. 라는 마침표로 위로받을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