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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탐색자 May 30. 2021

로컬 크리에이터 활성화를 위한 발전방안-2

1단계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사업에 선정된 로컬 크리에이터가

3. 로컬 크리에이터 활성화 발전방안


3-1.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사업의 지속적인 운영

로컬 크리에이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모집단의 수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로컬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진정한 로컬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사업비 지원의 방식을 현재의 그랜트(grant, 사업 지원금의 지급) 방식에서 융자(loan, 사업 지원금을 저리, 혹은 무이자로 빌려줌) 방식으로 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사업 관련 사업비 지원방식은 정부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높이게 될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의 연속성보다 정부의 지원금을 받기 위해 지원사업에 단순 응모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로컬 크리에이터는 로컬의 공간과 자원을 활용하여 창의적인 콘텐츠를 기획하고 생산하여 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기업가 정신을 가진 자로써 정부는 로컬 크리에이터에게 시장지향적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경제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과도하게 경영자원을 부담하는 방식의 지원시책은 오히려 정부 지향적 혹은 정부 의존적 문화에 따른 비효율을 조장할 수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사업을 단계별로 차별화하여 실시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 1단계: 로컬 크리에이터 사업비 지원금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인큐베이팅을 연계받도록 함. 

    - 2단계: 1단계에서 심사를 통해 성장의 가능성을 보이는 로컬 크리에이터(1단계 지원받은 로컬 크리에                    이터 중 10% 정도)를 선정하여 전문적인 엑셀러레이터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함. 

    - 3단계: 2단계에서 심사를 통해 선정된 팀(2단계 지원받은 로컬 크리에이터 중 10% 정도)에게 집중적                    인 투자와 사업의 확장을 지원함으로써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도록 함.  


3-2. 중간지원조직으로서의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 증대

1단계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사업에 선정된 로컬 크리에이터가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중간지원조직으로서의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17개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강원과 제주의 창조경제센터의 활동을 살펴보면, 지역 주민들이 갖고 있는 타 지역에서의 유입인구에 대한 배타적인 문화를 포용력 있는 문화로 변화시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공공과 민간, 로컬 크리에이터를 연결시켜 로컬 크리에이터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강원과 제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경우, 창조경제혁신 센터장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로 밝히고 있다. 


3-3. 로컬 크리에이터의 창조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모태펀드 조성

'2020년 지역기반 로컬 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에 지원한 예비 창업가 5,08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원사업에 응모한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금전적인 지원(59.7%)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로컬 크리에이터 필요 육성 정책으로 창업자금 지원(31.5%)을 1순위로 꼽고 있다. 


창업자금 조달방법은 자기 자본이 약 70%, 정부지원금이 38%로 나타났다. 지원자의 37% 정도가 창업 후 3 개월내에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순익분기점 도달기간은 1년 미만인 경우가 31%로 나타났다. 그러나 순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47%로 나타났으며, 경영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운영자금부족을 꼽았다. 로컬 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한 예비 창업가의 83% 정도가 사업규모의 확장계획이 있으며, 향후 6개월 이내 인원 확충 계획이 있는 업체 또한 87%로 나타났다. 따라서 로컬 크리에이터가 지속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 자본시장과의 연결고리를 형성시켜주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1단계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사업에 선정된 로컬 크리에이터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서 인큐베이팅을 받은 이후, 2단계, 3단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산업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한다. 로컬 크리에이터가 민간시장에서 투자 혹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성과(수익 혹은 매출)에 따라 정부가 보증을 서는 방안도 모색해 볼 수 있다. 


3단계부터는 모태펀드(Fund of Funds)를 조성하여 여러 투자자로부터 출자금을 받아 하나의 모펀드를 조성함으로써 로컬 크리에이터의 창조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본 확보를 도모하고 투자자로 하여금 직접적인 투자의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4. 양질의 인큐베이팅과 엑셀러레이팅을 위한 전문가와의 협업

'2020년 지역기반 로컬 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에 지원한 예비 창업가 5,08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원사업에 응모한 예비창업가 가운데 약 25% 정도가 창업 전 직장 혹은 특정 기관에 소속된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자의 경우에도 근무기간이 2년 미만인 경우가 38%를 차지하였다. 따라서 조직생활을 토대로 사업체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력이나 경험을 충분히 습득하지 못한 채 창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상당수이기 때문에 지원사업 1단계부터 양질의 인큐베이팅이 요구되며, 성장 단계에 맞춘 엑셀러레이팅도 필요하다. 


1단계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사업에 선정된 로컬 크리에이터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인큐베이팅이 중요하다. 인큐베이팅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로컬 크리에이터로서 자신이 속한 로컬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자신의 창의적인 콘텐츠를 어떻게 사업으로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1:1 멘토링을 통해서 로컬 크리에이터의 성장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2단계부터 3단계까지 전문적인 엑셀러레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엑셀러레이팅을 시작해야 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시드 엑셀러레이터인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모델을 활용하여 로컬 크리에이터가 전문 엑셀러레이터와의 개별적 그리고 그룹 미팅을 통해 조언을 얻고 정기적으로 성공적인 기업가들과의 미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본 글은 도시와 커뮤니티 연구소에서 2020년 중소기업 벤처부와 창업진흥원에서 의뢰를 받아 진행한 연구용역과제 '로컬 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 현황 분석 및 전략 수립' 보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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