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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미 Mar 29. 2024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2014)

올레 TV의 몇 안 되는 소장 영화를 둘러보다가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있길래 한번 틀어보았다. 분명 봤는데 새로운 영화. 톰크루즈가 죽었다 다시 살아나는 장면은 기억나는데 그 외에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그런 영화였다. 죽었다 다시 깨어나는 장면이 기억나는 이유는 그 장면이 수도 없이 반복되기 때문이었다. 역시 반복적으로 보는 것은 뇌에 딱 박히나 보다.


죽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리셋이 가능하고 계속 싸워나가는 것이 게임과 같은 컨셉의 영화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끝이 궁금해 엄청나게 몰입해서 보게 된다. 반복을 통해서 강한 전사가 되는 톰크루즈를 보면서 나는 사뭇 다른 생각을 하였다. 우리의 일상도 저렇지 않을까. 죽었다 다시 살아나는 건 아니더라도 자고 일어나 아침을 다시 맞으며 반복되고 같은 행동을 매일 함으로써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모든 행동들이 익숙해지고 일상을 어렵지 않게 살아낸다. 그러니 우리의 매일매일의 일상도 그런 의미에서 게임에 가깝지 않을까. 


내가 만약 죽었다 다시 살아난다면 나의 어느 시절로 리셋이 될 것인가? 그런 상상도 해 보았다.  어느 시절로 리셋이 되는 게 좋을까? 10대, 20대, 30대? 일어났을 때 몸이 좀 개운하려면 20대가 좋겠군. 공부 다시 하기 싫으니 10대는 됐고. 다시 리셋이 된다면 반드시 운동을 많이 해서 저질체력을 벗어나리라. 살아보니 좋은 직업에 성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체력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지만 확실히 한계가 있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일어설 수 있는 전사의 몸이 되기 위해 리셋이 되는 것을 상상해 본다. 안 되면 영화처럼 다시, Again, Again을 외치며..ㅋㅋ 이게 벌써 10년이나 된 영화라니. 그냥 심심해서 본 건데 조만간 2편이 나올 수도 있다는 소식에 살짝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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