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웨틀리 Mark Wethli (American, 1949) Western Light, 1994 on Linen 24 x 21in
비 오는 날 아침에 이웃블로그에 올라왔던 작품이 너무 마음에 들어 복사해 왔다. 차분해진 내 마음에 따뜻하게 들어오는 이 그림은 어쩌면 내가 가지고 싶은 욕망인지도 모른다. 내가 꿈에 그리던 작가의 방은 이런 방이 아닐까.
앞과 옆에 나 있는 창에서 푸르름이 보이고 심신을 달래주는 목재책상과 의자. 의자는 그리 편해 보이진 않지만 전체적인 색은 내 눈을 편하게 해 준다. 나를 포근히 감싸줄 것만 같은 그런 방이다. 어느새 비는 그치고 날은 개었지만 여전히 이 그림은 내 마음속에 남아 있다.
글을 쓰는 작가든 예술품을 만들어내는 작가든, 어쩌면 둘 다. 작가가 되길 꿈꾼다. 벌써 작가일지라도 끝없이 꿈꾼다. 꿈꾸는 작가의 방은 저런 방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