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레보보봉 Oct 31. 2022

작가 한 명이 펼치는 다양한 세계

들어가며






보통 서점 리뷰를 쓰는 사람들은 서점이란 공간 자체에 초점을 맞춰서 사진과 글을 적절히 잘 배치하는 편이다. 그러나 나는 서점에서 구매한 책 리뷰도 같이 적기 때문에, 남들보다 서점 리뷰를 굉장히 길게 쓴다. 솔직히 서점과 책 리뷰를 따로 작성할 생각도 했었지만, '동네서점에서도 책을 구매하는 손님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책도 같이 리뷰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에 책 리뷰는 꼬박꼬박 하지만, 정작 내가 알리고 싶은 책은 따로 리뷰를 작성한 적이 없었다. 독서모임에서 다루는 책은 리뷰를 해야 토론을 할 수 있으니 글을 작성하지만, 예전부터 내가 알고 있던 작가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은 없었다. '언젠가 시간이 남으면 꼭 이 작가의 책에 대해 자세히 다뤄야지'라고 생각만 하지, 여러 가지 이유로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요즘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의 책은 여기저기에서 많이 다뤄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북스타그램 태그만 검색해도 어떤 책이 유명한지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알고 있는 책은 그만큼 리뷰도 많다. 베스트셀러 중에서 좋은 책이 많지만, 내 기준에서 굉장히 명작인데 잘 알려지지 않은 책이 더 많다. 그 책들을 다룬 리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베스트셀러에 비하면 상당히 초라할 정도로 적다.






보통 우리는 한 작가의 유명한 작품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누구나 다 아는 명작이지만, 그 뒤에 나온 『최후의 인간』이라는 작품은 거의 모른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F. 스콧 피츠제럴드,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같이, 다른 작품도 유명한 작가들을 제외하면 대표작 한 작품만 번역본이 많이 나온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작품 하나로만 작가의 문학적 특징을 다 파악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한 명의 작가 다수의 작품>에 작가 한 명을 선정하여 해당 작가의 작품 2~3편을 소개하는 글을 쓰려고 한다. 글을 본격적으로 연재하기 전에 일러두고 싶은 사항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두 달에 한 번 연재


텀이 너무 긴 것이 아니냐고 불평할 수도 있다. 변명을 하자면, 작가 한 명을 선정하면 해당 작가의 작품을 고르고 읽어야 해서 시간이 꽤 걸린다. 두 번째는 11월부터 <서점 손님의 뒷담화>와 함께, 다른 브런치 잡지도 같이 병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추후에 그 글에서 자세히 밝히겠지만,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책과 같이 리뷰하는 잡지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이번 달에 <한 명의 작가 다수의 작품>에 글을 올렸다면, 다음 달에는 다른 브런치 잡지에 글을 올릴 것이다. 여담으로 <서점 손님의 뒷담화>는 이전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지만, 책이나 영상 리뷰를 올릴 때는 쉴 예정이다.






2. 작가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앞에서는 소설가 이야기를 했지만, 여기서 다룰 작가는 문학작가만 해당하지 않는다. 에세이/사회문화/인문학/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쓴 분들도 소개할 생각이다. 유명한 작가/무명작가, 여성 작가/남성 작가, 기성 출판 작가/독립출판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을 소개하고 싶다.


참고로 이전에 다룬 작가들을 다시 다룰 수도 있다. 만약 작가가 작품을 많이 남겼다면 한 게시물에 다 다룰 수 없으니, 나중에도 다룰 가능성이 크다.






3. 이번 글에서 여성 작가를 다뤘다면, 다음 글에서는 남성 작가를 소개


기계적 중립을 맞추려는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요즘에는 여성 작가의 작품이 유명해지고 문학상을 받은 작가들 대다수가 여성 작가여서, 서점에 방문하면 여성들이 쓴 책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당연히 환영하지만, 다루는 주제가 한정되어있는 것 같아 조금 아쉬운 점도 보인다.


내가 읽던 책만 계속 읽으면 조금 지겨워질 수 있을 것 같아, 여성 작가 - 남성 작가를 번갈아가며 작품 소개를 하면 괜찮을 듯하다. 누구를 소개할지는 내 마음에 달려있기 때문에 선정기준은 따로 두지 않았다.






4. 스포일러 주의


책 리뷰를 하는 이상 스포일러는 피할 수가 없다. 반전이 중요한 작품은 최대한 주의를 하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스포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아셨으면 좋겠다.


어떤 글에 따라 너무 줄거리 요약만 하는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내 글쓰기의 한계라고 인정하겠다. 그렇다고 내 감상과 주장만 쓰면 해당 책이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를 수도 있으니, 이 부분은 내가 글을 쓰면서 고쳐 가야 할 듯싶다.






이상 머리말이나 서론에 해당되는 글이었다. 바로 리뷰를 올려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어떻게 쓸 것인지 처음에 정리해야 보기 좋을 것 같아 이 글을 작성했다. 내 리뷰가 남들의 독서 생활에 별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내 글로 인해 여러분이 새로운 작품이나 작가를 알게 되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이미지 출처

https://pixabay.com/images/id-1869579/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