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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레보보봉 Dec 09. 2022

당신은 폰으로 무엇을 봅니까

들어가며






오늘날 어디를 가든 사람들은 폰을 본다. 연락을 확인하기도 하지만, 넷플릭스, 유튜브, 네이버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책을 많이 읽기는 하지만, 책 보다 더 스마트폰을 많이 보는 편이다. 네이버 웹툰에서 최신화를 보고, 넷플릭스 최신작 알림이 뜨면 확인하고, 유튜브 쇼츠 영상을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웨이브와 티빙으로 실시간 방송을 시청한다.


넷플릭스와 같이, 한 달에 만 얼마 정도 정기구독료를 지불하면 무수히 많은 작품을 볼 수 있는 스트리밍 사이트가 많아졌다. 스트리밍 사이트의 장점은 여러 작품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과 <수리남>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이제는 굳이 컴퓨터로 다운로드를 하지 않아도 폰으로 접속만 해도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다. 새로운 작품들은 계속 쏟아져 나오고, 그에 관한 비평도 늘어간다. 분명 내가 들어간 전공은 '문학'인데, 영화와 드라마도 다룬 논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몇몇 작품은 상업 영화인데도 철학적 개념을 적용하여 분석한 논문(혹은 논문 같은 비평)이 나온다. 


나도 무겁고 진중한 순문학보다는 대중에게 재미와 쾌감을 주는 작품을 좋아하는 편인데, 아쉽게도 나는 내가 즐기는 작품에 대해 분석할 기회가 없었다. 물론 문학, 역사, 철학을 제대로 알지 못한 내 비루한 지식량과 논리적 분석력이 약한 지적능력의 한계로 인해, 내가 글을 못 쓴 것이다. 


그러나 내가 모든 지식에 통달하기도 힘들뿐더러, 작품 리뷰를 계속 미루다 가는 영원히 안 쓸 수도 있다. 그래서 <가볍게 또는 무겁게 보는 작품>에서는 내가 본 콘텐츠 중에 분석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 작품을 다룰 예정이다.


이번 글에서는 본격적으로 리뷰를 쓰기 전에 일러두고 싶은 사항을 이야기할 생각이다.






1. 두 달에 한 번 연재


<한 명의 작가 다수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두 달에 한 번 연재할 생각이다. 이번 달에 <가볍게 또는 무겁게 보는 작품>의 리뷰를 올렸으면 다음 달에는 <한 명의 작가 다수의 작품>의 글을 올린다.


매거진에서 다루는 작품 특성상, 분량이 길어서 정주행을 빨리 마치기 힘들다. 소설이나 만화는 빨리 읽을 수 있지만, 영상은 분량이 정해져 있어서 빨리 감기를 해도 한계가 있다. 게다가 <블리치>와 같이 오래전부터 연재해서 완결된 후에도 소설로 설정이 계속 추가된다면, 작품을 완전히 다 이해하긴 힘들 것 같다.






2. 작품의 범위는 넓다


처음에는 애니메이션만 다루려고 했으나, 웹툰과 영화도 좋아하니 다루는 작품에 한계를 정하고 싶지는 않다. 지금은 웹소설도 천천히 읽고 있으니, 마음에 드는 작품이라면 매거진에도 리뷰를 써보고 싶다.


아마 여기에 연재되는 작품은 내가 블로그에서 다루는 책들과는 조금 다를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한 없이 가벼운 작품을 무겁게 다뤄보고 싶고, 반대로 무거운 작품을 가볍게 해체하고 싶다.






3. 모든 글은 글쓴이의 주관적인 견해로 쓰였다


당연히 내가 쓴 모든 글에는 내 주관적 의견이 담겨있다. 철학, 역사, 문학이론 등 지식을 접목해서 작품을 분석한 글이 올라올 것 같지만, 글에 쓴 자료들이 다 맞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글로 작성하는 정보에 대해 공부는 기본적으로 하지만, 문제는 내가 이해한 것이 독자들이 알고 있는 것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프로이트의 이론을 어떤 작품에 끼워 넣었는데, 공부를 어느 정도 한 독자가 보기에는 내가 해석한 것이 완전히 틀렸을 수도 있다. 그래서 해당 글에 다룬 정보를 제대로 알고 싶다면, 참고 자료로 언급한 문헌을 직접 읽었으면 좋겠다. 내 글은 작품에 관한 주관적인 리뷰일 뿐이다. 만약 신경이 쓰인다면 댓글로 설명해주시면 좋겠다. 그래야 내가 제대로 공부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작품의 세계관, 설정에 관련해서도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작가가 설정을 바꿨는데 내가 그 사실을 모르거나, 혹은 설정이 복잡해 제대로 이해를 못 할 수 있다. 






4. 스포일러 주의


작품 리뷰를 하는데 줄거리를 언급을 안 할 수가 없다. 특히 설정을 다룰 경우에는 해당 작품뿐 아니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다른 작품의 스포가 포함될 수 있다. 그래서 스포일러에 예민하다면 작품을 먼저 접하길 권한다. 






5. 줄거리와 대사 위주의 인용


내가 단행본을 갖고 리뷰를 할 경우에는 해당 작품의 쪽수로 인용한다. 그러나 웹툰, 드라마는 분량이 워낙 많아서 몇 화에 몇 분에 있는 장면이라고 언급하기 힘들다. 


원칙적으로는 영상일 경우 몇 분, 몇 초, 해당 신을 자세히 기술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면 글을 한 줄도 못 쓸 것 같다. 웹툰과 웹소설은 100화 이상의 작품이 많아서, 내가 보고 싶은 부분이 몇 화에 나왔는지 찾기가 힘들다.






전문 평론가가 쓴 리뷰처럼 깔끔하지 않고 너저분하겠지만, 나름 애정을 갖고 열심히 쓸 계획이다. 책과 서점을 좋아한다고 해서 책만 보면 재미없으니,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잘 다뤄보고 싶다.






이미지 출처

Photo by Erik Mclea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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