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 그림일기]사와디 카! 나니네_2

  어쩌다 보니 7시간 전

7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한 이유 

7시간 전에 도착할 생각은 없었다. 며칠 전 만난 친한 동생의 얘기가 자꾸 떠올라 불안이 자꾸 끼어들어 집에서 공항까지의 모든 포인트에서 조금씩 서두르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공항에 7시간 전에 도착하게 된 것이다.

여유롭게 공항에 도착했음에도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있어서 수속하느라 시간을 다 잡아먹었고 그만 코앞에서 비행기를 놓쳤다고 했다. 싼 값에 구매한 티켓이었는데 결국 다음번 비행기를 비싼 값을 주고 사야 했다고 했다. 덕분에 일찍 도착한 공항에서 간만의 여유를 부리며 앉아 있는 것도 꽤 괜찮은 휴식임을 알았다. 노트북을 펼쳐놓고 태국여행에 대한 정보들을 찾아보다가 제각각 갖은 사연들을 지니고 오가는 온갖 인종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멍하니 상념에 빠져 들기도 하다 보니 어느새 부산에서 올라오시는 엄마가 도착하셨고 이어 언니와 조카도 합류했다. 

멤버들을 기다리며 문득 김밥이 먹고 싶었었는데 마침 김밥을 싸오신 어머니 덕에 시작부터 순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