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커머스가이 Mar 01. 2021

클럽하우스에서 물건 판 썰 푼다

클하커머스! 내가 해봤음

클럽하우스에서 물건 판 썰 푼다!



안녕하세요 진유연 박성의 입니다. 클럽하우스의 커머스 가능성에 대해서 글을 쓰고 실제로 한번 해봤습니다. 2월 24일 밤 10시~11시 반까지 네 분의 판매자와 함께 진행을!!! 그 결과를 살짝 알려드리겠습니다. 


클럽하우스가 핫 한데 커머스를 끼얹으면 어떨까?


클럽하우스(이하 클하)가 핫하고 사람들이 서로서로 소개하고 인사하고 이야기하다가 

A: 어 인스타에 있는 거 파시는 거예요? 
B: 아~~ 네네. 
A: 되게 이쁜데 설명 좀 해주세요
B: 요런 요런 생각을 가지고 이래저래 만든거에요.
A: 어디서 살수 있어요 or 저 하나 샀어요!
B: !!! 아 고맙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고, 각자 본인의 인생 아이템을 공유하고 서로서로 그 상품을 사는 경우도 있음. 그래서 이걸 대놓고 팔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을 했고. 클럽하우스에서 이야기하다가 이런 걸 하려고 한다고 하자 참여하겠다는 분들이 있어서 바로 실행 계획을 짬.

대략 컨셉은 클럽하우스에서 노출가능한 최대한의 범위


1. 본인 프로필(이미지와 설명)
2. 인스타에 상품 이미지 연결
3. 별도 상품 페이지 세팅(옵션)

세팅하고 설명을 해주자였음.


클하커머스 실제 준비과정


아무래도 클럽하우스는 기록이 안되기 때문에(억지로 하는 것 제외) 단톡방을 개설해서 서로 인사를 간단하게 하고 진행상 필요한 의사결정을 따딱!

1. 일단 언제 하는게 제일 좋을까!! 요일과 시간대를 고민

2. 몇 개 아이템을 팔 것인가! 역시나 전달을 고려할 때 최소한으로?

3. 상품을 잘 노출하기 위한 방법!

4. 상품설명을 반복하는 주기는 어떻게? 정해진 시간에 딱 들어오는 게 아니라 계속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는데 그에 맞춰서 한번씩 반복해줘야 하니까!

5. 추가 의견들~

논의는 단톡방에서

결론은 평일, 밤! 일단 판매자들이 가능한 시간대~로 세팅했고, 시간은 최소 60분 이상 분위기 봐서 90분 정도까지 하는 것으로 결정. 아이템은 하나만(판매자가 4명이라) 반복 주기는 10분 마다. 미리 본인 상품 설명을 1분 이내 설명으로 준비하기로 함.


각자 가능한 평일 밤이 달라서 의견을 정리했고, 굳이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최소 하기로 한 금요일 밤 이후에 주말에 단톡방 파고 화요일 아침에 수요일로 하기로 결정

금요일 밤에 이야기, 토요일에 단톡방 생성, 월요일에 각자 준비 일정 체크, 화요일 아침에 수요일 밤으로 결정. 수요일에 디테일한 부분 협의. 


일단 일정을 세팅했으니 각자 지인들에게 영업 및 SNS에 일정을 올려주고! 두근두근 대기 모드

 - 제 SNS와 일부 카톡방에서 보신분들 있을 거예요.

준비할 때 걱정은 누가 들어올까? 딱 하나라도 팔 수 있을 것인가! 였음. 


2021년 2월 24일 밤 10시 클하커머스 오픈!


오픈과 동시에 사람들이 들어옴! 오오오 일단 사람들이 들어온다~ 아무도 안 오면 서로서로 상품 이야기하고 수다 떨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들어왔음. 일단 먼저 들어온 사람들은 역시나 스피커가 팔로우 한 분들(아는 사람이라는 얘기!!) 그리고 그 외 분들도 들어옴! 일단 방이 생겼으니까 들어왔을 수도 있고 뭔가 판다고 하니 신기했을 수도 있겠지.

시작하자 마자 와주신 분들!!!

그래서 일단 간단하게 이방 설명을 하고, 클럽하우스에서 소개받고 상품을 실제로 구매하는 경우가 있길래 대놓고 팔아보겠다고 만든 방! 그리고 각자 상품에 대한 소개 1바퀴…

클래시베어 서용진 대표의 “네롤리 필로우 미스트”
뷰가닉 김수연 실장의 “뷰가닉 리페어링 샴푸”
잠자는 숲속의 공주 김민채 대표의 “부끼싹”
올데이줄리 정민수 대표의 “스파 트리트먼트”

를 각각 소개를 진행함. 대략 한 분당 2분 정도씩 소개하고 다시 요약하고 오늘 혜택이 강력하다는 점을 어필. 

이어서 이 제품과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손들고 문의 하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손든 분이 있어서 스피커로 초대. 예상과 달리 궁금한 점이 아니라 사용 후기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셔서 후기를 들었는데! 그랬는데 이거 후기가 너무너무 리얼하고 좋은 점을 딱 요약해서 이야기 해주시는 것 그것도 한 개 아이템이 아니라 2개를!!!(기억이 가물) 그래서


“혹 돈 받고 오신 건가요?” 라고 할 만큼 아주 그냥 리얼한 사용후기를 이야기 해주시고, 이후에도 사용후기를 이야기해 주신 분이 또 또 있었음. 중간에 실제 효과에 대해서도 질문해 준 분이 있었고, 그 와중에 판매 준비한 상품은 총 4개 브랜드였는데 그 어느 상품보다 많이 언급된 상품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바로바로 록x땅이었으니…


서용진 대표의 필로우 미스트가 베개에 샤샥 뿌려주면 은은한 향이 탈취와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 서용진 대표가 계속 설명하면서 록시x에 좋은 제품이 있는데 그 제품이 제일 좋고 우리 제품도 그런 제품이다 라고 설명. 록ㅇㅇ 상품 써봤는데 이건 냄새가 어때요? 냄새가 많이 나요? 질문에도 x시땅 제품 냄새는 어떠셨어요?라고 반문하고 그 제품이 워낙 좋은 제품이라 그 거 냄새에 민감하시면 사용하시기가 좀 그렇다..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부끼싹 제품에 대해서도 실제 나는 다리가 잘 붓지 않는데 써야 하나? 효과가 있나? 는 질문에 사실 붓지 않으면 별로 효과가 없을 수 있다. 그런데 정말 안 붓는 거 맞냐… 머 이런 식으로 다들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파시면서 너무 착하게 이야기를… 물론 MC. R의 진행이 미흡했던 부분도 있음. 

그래도 동접이 40명 돌파!!!

이 과정에도 판매자 간의 소통을 위해서 단톡방은 열 일을 하고 있었다는 후문… 재미를 위주로 하였으나 실제 사용한 고객의 후기를 중간에 자르기도 뭣하고, 서로 서로 예의를 지키는 선에서 하다 보니 드립도 잘 안 나오고. 실제 내가 혼을 담아 만든 상품을 너무 웃기게 설명하기도 그렇고… 사실상 준비가 덜 된 상태로 무작정 하자고 했던 저의 잘못이 제일 크긴 하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동접자가 40명을 넘는 상황까지!!! 계속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도 많지만 새로 들어오는 분들도 많아서. 끊고 다시 상품 소개를 이제는 각자 30초만에 설명하도록 몇 번하고 이후에는 15초만에 하도록 했는데 이게 반복하면 할수록 각 대표님들이 녹음기 튼 거 마냥 기계적으로 샤샤샥 하는 것도 개그 포인트였는데 그걸 계속 들은 분은 소수…

손은 노냐? 열심히!!!

TMI: 아 이 글도 노잼 포인트로 가고 있는…


그래서 팔렸냐?


네! 실제 판매가 클하 진행 중에 있었습니다. 물론 판매자의 지인분들 구매가 껴 있긴 합니다만 분명하게 총 두자리수의 판매가 있었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역시나 영업 비밀. 물론 그 판매가 클럽하우스에서 팔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혜택을 워낙 세게 걸어서 팔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 분의 코멘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제품들의 경우 제가 어느정도 존재를 인지하고 검색도 해봤을 법한 상품인데 부끼싹 같은 경우는 저런 게 있는 지를 몰랐고 오늘 여기서 설명을 듣다 보니 좋은 제품 같아서 구매를 했다”

역시나 좋은 제품과 고객이 알아주는 것은 별개. 분명히 시간을 들여서 준비한 만큼 스치는 인연만큼이나 어렵지만 실제로 신규로 알아주고 구매로 이어지는 고객이 생긴다는 점!!!


전체 제품 컨셉은 편한 밤으로 헤어 스파 하고 영양을 빠빡준다음 필로우 미스트를 샤샥 뿌리고 다리베게를 하고 편하게 자자는 이야기로 준비했음!! 스토리 라인이 다 있었다고.

그런데 또 재밌는 것은 상품 소개를 하면 당연히 브랜드도 소개가 되니까 실제 클하커머스에서 준비하지 않은 다른 상품에서 판매가 일어난 경우도 있음(이게 그냥 일반 판매인데 그때 일어난 건지 클하를 듣다가 산 건지는 측정하지 않았음).


가장 확실한 것은 방송 전과 방송 중에 유입량은 확연하게 달랐다는 점. 분명히 무언가를 하면 고객은 온다. 그 고객이 바로 구매로 넘어갈 지 아니면 한번 더 고민을 하는지는 또 다른 문제지만. 


후기


생각보다 너무 진지했다. 

더 재미있게 갔어야 하는데 처음이라 부담이 된 부분이 있다. 

중간 중간 이벤트를 팍팍 양념 쳐서

짧게 짧게 했어야 하는데 vs 상품에 대해서 더 자세히 길~~게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고객의 이야기를 더 들어줘야 vs 상품 설명을 충분히 해줘야

대놓고 하기 보다 스토리를 이어가면서 고객에게 툭툭 던지는 방법을 쓰는 것도

역시나 전문가의 손길이?!


오늘 한 거 괜찮았고 다음에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듯.


끝.

오늘도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As. 엄선한 제품임. 진상연(진짜상품연구소) 준비 중.

올데이줄리 https://smartstore.naver.com/sibio

잠숲공 https://zamsoopgong.com/

뷰가닉 http://beauganic.co.kr/

클래시베어 https://smartstore.naver.com/classybear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