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고양이 탐험대 CCA
안녕하세요 진유연 입니다.
NFT 이야기를 하나 더!! 이번에는 개발자를 만나봤습니다.
- 코로나 상황으로 서면 인터뷰로...
미친 고양이 탐험대라는 이름의 NFT 프로젝트입니다.
https://crazycatadventure.com/
안녕하세요. 저는 미친 고양이 탐험대(이하 미고탐) 개발자 앙드레입니다.
현재, IT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진: 개발자라고하면 광범위한데 구체적으로 어떤 개발을?
앙: 게임 개발자로 개발을 시작했고, 17년도 블록체인에 관심이 생겨 스마트 컨트랙트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웹, 앱 개발에 필요성을 느껴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블록체인 관련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게임 개발은 아무래도 물리법칙에 관련된 개발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충돌, 점프, 공격 등)
블록체인 코어 개발이라고 한다면 어떤 합의 과정을 통하여 블록이 생성되며, 그것이 얼마나 안전한가에 대하여 개발을 하기 때문에 암호학적 지식이 요구되는 것 같고, NFT (= 스마트 컨트랙트)의 경우에는 전반적인 블록체인을 이해하면서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기 때문에 블록체인과 일반적인 형태의 서비스의 중간? 정도에서 개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진: ???? 아 네네
앙: 죄송합니다 ;;;
저는 그래도 대중화되기 전부터 관심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17년도 여름쯤으로 기억하는데. 그때 회사원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중국 채굴장 동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저 기괴한 것은 무엇일까?' 했던 호기심과 투자를 배워보고 싶던 의지? 가 운 좋게 잘 결합된 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 비트코인이 130만 원 정도 이더리움은 5-6만 원이었던 것 같네요.
투자를 하면서 명분을 찾고 싶어서 사토시의 비트코인 논문도 보고, 이더리움 백서도 살펴보면서 '탈중앙화'라는 키워드에 흥미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진: 그때 비트/이더 몇 개나 샀어요? 형이라고 불러도 되죠?
앙: 천만 원으로 투자를 시작했는데. 그때 매수 매도의 개념을 몰라서 10만 원 벌고 현금화하고 무한 반복했던 것 같아요.. 결론은 돈을 전혀 벌지 못했습니다 ㅎㅎ
오히려 그때 당시에 코인원에 마진 기능이 있어서, 마진으로 벌었던 5천만 원가량의 돈을 다 잃었죠!
사전적 의미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인데. 그냥 이해하기 편하게 어떤 데이터에 대한 소유 증명서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NFT라고 하면 그림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 결국 그것도 어떤 데이터에 담겨있는 경로이니까요~
진: 지금 그 소유 증명 자체에 의문을 가지는 부분도 있고 소위 리빌이라고 해서 바뀌기도 하는데 그런 NFT와 배치되는 것 아닌가요?
앙: 맞습니다. 결국 메타데이터에 있는 이미지를 변경할 수도 있는 것이고, 해당 데이터가 ipfs(탈중앙화 저장소)에 저장되어있더라도, 스마트 컨트랙트에서 관리자만 호출할 수 있는 함수들로 해당 데이터의 url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url 변경 함수조차 삭제하여 발행하는 프로젝트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일단 리빌 혹은 CCA에서 만든 것처럼 유저가 직접 무언가 꾸미고 메타데이터를 수정하는 방식의 프로젝트들은 어떻게 보면 블록체인, NFT에 대한 정의에 위배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상과 현실의 합의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탈중앙화만 추구하게 된다면 서비스는 굉장히 재미없어지게 될 것 같아서입니다.
진: 예를 들어 'naver.com'이라는 도메인은 네이버에서 구매했지만, 도메인 운영 측에서 언제든지 소유권을 박탈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런 부분이 현실세계에서는 법으로 정의되어있지만 탈중앙 화인 블록체인 세계에서는 정의되어있지 않은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넵 말씀하신 것처럼 전 신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조금 웃긴 것 같아요.. '신뢰'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블록체인 기술에서 서비스에 신뢰를 요구하는 꼴이어서요..
근데 이런 문제는 블록체인이 잘못되었다.라고 말하기는 애매모호하고, 일반적인 유저들은 코드를 분석할 수 없다. 그렇기에 코드로 신뢰를 보장하는 블록체인의 이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고, 그로 인하여 '신뢰'가 필요 없는 블록체인에서 '신뢰'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프로젝트들을 보면 투자자들은 더 이상 익명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똑같이 탈중앙 화만을 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더리움 위에 올라오는 서비스들은 이들과 다른 성질을 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단순히 블록체인을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요.
미친 고양이 탐험대 영어 이름이 Crazy Cat Adventure이고, 약어가 CCA입니다. ㅎ_ㅎ
저희 프로젝트는 고양이 PFP(Profile Picture) NFT입니다. 단순히 이쁜 프로필용 NFT를 만들자는 목표로 시작하게 되었고, 999마리의 고양이들이 총 3번의 여행을 떠나면서 각 콘셉트에 맞게 고양이들을 꾸밀 수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별다른 채굴이나 게임 진출 등은 계획하지 않고 있습니다. 많이 팔고 비싸게 팔기보다는 그냥 다양한 사람들이 NFT를 소유해보고, 다양한 감정을 느끼길 바랬습니다.
다양한 감정이라고 한다면, NFT를 소유해보고 더 다양한 NFT를 소유하고 싶은 소유욕을 느끼거나, NFT는 거품이라고 생각한다거나 등을 예상했습니다.
단순한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당시 클레이튼에 다양한 동물 NFT들이 출시되고 있었고, 가장 사랑받는 동물 중 하나인 고양이로 한다면 팬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행의 경우에는 다양한 콘셉트의 고양이를 그리기에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사실 뽑기 형식이나 리빌 형식으로 판매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민팅을 진행한 후, 오픈시를 통해 판매를 진행했는데. 이렇게 진행 한 이유는 '유저에게 가챠 요소를 주고 싶지 않다.'였습니다.
적지 않은 돈을 주고 구매하는데. 랜덤 요소가 있다면 너무 불합리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유저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고양이, 색상 등이 있을 것이기에 저희는 유저가 직접 선택할 수 있게 진행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판매가 저조했지요 하하)
저희 프로젝트는 1마리의 고양이를 가지고 있다면, 총 3마리의 고양이를 에어드롭받게 됩니다. 첫 번째 고양이를 제외한 3마리의 고양이는 각 콘셉트에 맞추어 꾸미게 됩니다. 1차 에어드롭인 현재 콘셉트는 우주입니다. (일반적인 Reveal과 작동방식은 같습니다.)
진: 고양이 키우시나요?
앙: 저는 강아지를 키웠었고 좋아합니다. 물론 동물은 다 좋아하지만요!
다른 팀원들이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그중 한 분이 고양이를 키웁니다.
정해진 파트(배경, 옷, 모자, 눈 액세서리, 마스크)만 입혀볼 수 있습니다.
별도 유저의 아이템은 넣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NFT를 합성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은데. 실제로 NFT를 소유했다고 해서 저작권을 소유한 것으로 취급하지 않는 프로젝트들도 많아서 쉽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넵 맞습니다. 다만, 자신이 소유한 고양이에 한하여 인정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소유자에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생각하지 못하는 문제로 인하여 인정하지 않는 프로젝트들도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NFT 시장에서 창작자 수수료가 정당하게 지급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창작자 수수료를 징수하지 않는 거래소를 활용하는 등) 이더리움에서 EIP2981 제안에서 창작자 수수료에 대한 제안이 진행되었고, 현재 최종 통과가 되었는데. 결국 마켓을 개발하는 개발사가 구현을 해주어야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모든 것을 강제할 순 없지만 좀 더 건강한 시장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이런 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창작자에 대한 보상이 보장된다면 저작권/상업적 활용도 개선되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창작활동을 한 후, NFT를 판매했을 때도 문제가 될 것 같긴 합니다.
다만, 그 창작 활동이 멋졌다면 오히려 NFT 가격은 올라가겠죠?
넵 맞습니다.
하지만, 이는 미고탐 프로젝트에서는 공급자? 의 역할로 참여해도 될 것 같고 각 NFT들을 활용하여 새로운 NFT를 만들어내는 에디터 서비스를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에디터를 통하여 새로운 NFT를 생성하고 기존 NFT를 판매했을 때의 저작권 문제가 있어서 신중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진: 네 그 부분은 연동 처리를 하든가 해야겠지요. 클레이치킨에서 v2에 v1을 적용할 수 있는데. 그냥 팔면 같이 넘어간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에디터 서비스 좋은 것 같네요.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더라도 2차 창작까지는 보통 막지 않으니 내 NFT를 특별하게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앙: 넵 기반 기술은 있으니, 웹에서 간단한 그림판 정도의 에디터만 구현하면 기술적으로는 가능할 것 같아요
앙: 현재 미고탐 Maker는 고양이 한 마리 당 한 번만 진행이 가능합니다! ㅠㅠ
자신의 고양이 번호 + 1000번의 고양이를 유저는 에어드롭받았고, 해당 고양이는 블러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유저가 고양이를 꾸며, 우주 콘셉트 고양이를 만들면 메타데이터가 변경되며 리빌이 됩니다!
아이디어의 영감을 받은 것은 이더리움의 The Indifferent Duck이라는 프로젝트입니다.
진: 이 부분은 유료화 등으로 저작권 있는 느프트 홀더에게 팔아도 재밌겠네요 ㅎㅎ
앙: 아하 넵!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진: BAYC 홀더에게 팔죠!!!
앙: BAYC하나만 갖고 싶네요 ㅠㅜ
레드벨벳 슬기님 좋아합니다!
언제 한번 다큐 형식의 프로를 본적 있는데. 자신의 일에 대한 사랑이 화면 너머로 느껴지더라고요. 어떤 일이든 자신의 일에 자부심과 열정이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NFT를 실제로 개발해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단순히 이론을 아는 것과 실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다를 테니까요! 가장 생각나는 건 메타데이터의 연결 구조 (중앙화 된 서버에 저장되어있고, url만 블록체인에 기록한다)를 알게 되었을 때, 실망도 하고 분노도 하고 재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제가 생각한 가치와 투자자분들이 다르다고 생각되었을 때였던 것 같아요.
단순히 바닥 가격을 올리는 전략은 토큰을 발행하면서 쉽게 해 볼 수 있지만, 첫 번째 판매가 이루어졌을 때. '와 믿어주시는 분이 있구나.'를 느끼며 제가 납득이 되지 않는 행동을 할 수 없겠더라고요.
16. 미고탐 팀 자랑을 해본다면?
팀원은 비공개지만 공개되면 난리 나는 멤버이긴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진: 이뻐서요? 잘생겼나요??
앙: 뇌가 섹시합니다
전 한국의 PFP NFT시장은 해외보다 조금 늦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가격 형성 외 의미 있는 커뮤니티 형성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런 점을 볼 때, 한국에서도 BAYC와 같은 큰 커뮤니티가 나올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 시점을 조심스레 카카오톡의 PFP NFT프로필 연동, 새로운 방식의 카카오톡 채널 오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순 NFT에 관련해서는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NFT진출을 선언했는데. 게임 위주로 NFT시장이 발전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토큰이나 P2E 진출 등은 계획에 없습니다.. ㅎㅎ
하지만 홀더 분들이나 예비 홀더 분들이 주축이 되어서 만들어볼 수도 있을 것 같고, 제가 또 다른 방식으로 미고탐을 활용할 수 있게도 할 수 있겠죠!
다만, 제가 생각하는 미고탐의 가치는 홀더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고양이들이 특정 분야에서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면 한국의 BAYC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저 또한 그런 활동을 선두에서 이어가겠습니다!
끝으로 진유연! 너무 감사합니다.
질문을 엄청 매끄럽게 잘해주시고, 오랜만에 제 개인적인 생각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에 언제든 블록체인 이야기하고 싶을 때 말씀해주세요
오늘도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미친 고양이들이 더 궁금하다면
https://linktr.ee/crazycatadven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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