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나를 브랜딩하는 방법 (1) 취향의 속성

당신의 진짜 취향을 찾기 위해서 해야할 바람직한 시행착오

by 김문문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


프랑스와즈 사강 책의 제목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우리는 모임이나 타인을 만나는 관계의 첫장에서 상대방을 파악하기 위해서 자주 무엇을 좋아하는지 묻곤합니다. 이러한 선호의 경향에 대한 답변은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로 굳혀지기도 합니다.


취향이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무슨 장르와 어떤 아티스트의 음악을 듣는지, 무슨 책을 읽고 어떤 작가를 좋아하는지, 어떤 스타일의 옷을 좋아하고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무슨 텍스쳐의 인테리어를 선호하는지에 대한 '통일성 있는 선호'입니다. 당연히 이러한 취향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많고 질적으로도 파고든 경험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자주 그사람의 인생 경험의 폭을 넘겨짚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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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속성


전 취향하면 떠오르는 친구가 있습니다. 술 중에는 위스키를 좋아하고 바닐라빈 아이스크림과 먹는 버번 위스키를 가장 좋아하던 , 동네 근처로 단골 가게가 빠삭하고 빈지티 아메카지 옷을 자주입던 낭만이 가득한 친구A 였습니다.


A의 이야기를 듣길, 시골의 가난이 취하게 만드는 삶의 태도 중 하나로, A는 어릴적 취향이라고 불릴만한 것을 형성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 또한 자신이 일해 번 돈으로 여러 칵테일 바를 가보고 인터넷에서 옷을 사보았고 그 과정에서 비싸고 맛도 모르겠는 샴페인 값을 지불하기도 하고 입을 수 없는 옷을 사보고 반품하기도 하는 등의 경험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옛날의 결핍에서 반대급부로 상승하는 만족감이 더 컸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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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취향이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해서 잘 안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연구가 오래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돈과 시간을 들여 자신이 무얼 싫어하고 좋아하는지 시도해 봤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나의 노력과, 관심사, 열정을 대변합니다.


취향은 나를 브랜딩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내가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함에 따라 주위에서의 시선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진정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내가 진실로 그 취향에 다가서는데 진실한 노력을 했냐는 것입니다.


웃음만큼 정치적인 것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저 '웃기다'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단순한 이해를 넘어 자신안의 수많은 편견과 정보, 도덕적 준칙을 통과해 도출된 판단입니다. 이처럼 나의 많은 부분을 대변하는 이 취향이란 것은 다른 사람에게 속이려해도 속이기 어려운 것입니다. 관심은 다른 곳에 있는데도 드뷔시나 쳇 베이커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은 웃기지 않는 것에 웃기다고 말하고, 웃긴 것에 웃기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취향을 찾는 가장 첫번째 방법은 자신을 긍정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선호를 인정하고 무엇에 끌리는지 솔직하게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세련된 컬러의 옷들이 가득한 옷장에서 당신이 녹색 옷이 간절히 끌린다면, 그것 역시 긍정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사고 자신의 기호에 끌려 여러 시행착오를 해보고 후회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보고 반응을 살펴보고 남들에게 칭찬받고 싶은 마음 취향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자신의 스타일 만들면 됩니다. 독보적이고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고 칭찬받는 사람들 중에서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번글에서는 취향의 속성과 진짜 취향을 찾기 위한 노력에 대해 다루었다면 다음 글에서는 ' 취향, 나를 브랜딩하는 방법 (2) 취향의 모순 ' 을 통해 왜 어느 취향들은 고평가 받는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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