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긁어도 긁히지 않는 복권

권고사직 후, 나의 일상

by 이세상

이번주 행운의 주인공은 '나'야

그 기다림의 끝은 매주 사도 안되는 복권과 같이 내인생도 긁어도 긁히지 않는 복권인지 모르겠다.


권고사직 전에, 가족여행도 가기 전에, 전직장 동료가 다니는 회사 추천인으로 써준다고 입사지원을 해보라고 연락이왔었다.

그렇게 이력서를 제출했었는데, 그게 바로 나에게 기회로 돌아올지는 몰랐다.

권고사직후 찾아온 첫 기회였다.

그 어려운 코로나 시기에 나는 첫 취업을 했고, 경제 침체로 어려운 지금 이시기에 이런 기회도 얻게 되었으니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면접날짜가 잡혔고, 절실함을 애둘러 애사심을 나타내고자 제안서도 만들어 1차면접에서 자기소개와 지원동기와 함께 뾰족한 묘수가 되어 단숨에 2차면접 까지 보게 되었다.


당장이라도 뽑힐 거 마냥, 출근이 언제 가능한지, 어떤 프로젝트를 참여하게 될건지, 연봉은 어느정도에 진행할 건지 등 이야기를 오고가며 다시금 느끼는 오랜만의 성취의 도파민을 느꼈다.

"역시 난 행운의 주인공이야, 기대를 져버리지 않네" 하면서 내 기분이 벅찬 감동과 함께 결과를 기다리며 버텨온 날들이 스쳐가고, 고생의 끝 새로움 시작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하는데...


일주일을 기다렸지만 결과는 "아쉽게도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다" 결국 최종면접에서 탈락을 한 것이다.


펑펑 울었다.


겨우 한번인데라고 생각 할 수있지만,

너무 절실했고, 권고사직 당한 회사를 들어갈 때에도 나의 준비해왔던 시간들과 결국 결과 값이 실패라니..


덩그러니 집에 혼자남은 내자신과 놓여진 상황이 비참하고 한없이 작아지는 내모습이 너무 처량했다.

너무 조급해졌으며 불안했다. 앞이 캄캄했고, 마음이 조급 해지며 아무것도 할 수없었다.


매주 사도 맞지 않는 복권과 같이 내인생도 긁어도 긁히지 않는 33살의 내 인생과 같았다.

아무 소득없이 취업 준비만 하고 보내기에는, 의욕 없이 보내기에는 내 나이가 너무 아깝고 비참했다.

남들과 비교 했을 때, 다른 사람들은 달리고있다면 혼자 넘어져 울고있는 어린아이 같았다.


어떻게 해야 지금 이순간을 이겨 낼 수있는 것인가, 너무 막막하다.



[이세상 생각]

보이지 않는 끝을 달리다 보면, 내가 기대한 만큼 이루지 못하거나 목표에 닿지 못할 때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도 많다. 나 또한 지금이 그렇다.


해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이 있다면 그 길을 먼저 간 사람을 찾아 물어보자. 혹시 물어볼 사람이 없다면, 유튜브든 책이든 스스로 참고할 기댈 수있는 것들을 찾아보자."


반드시 스스로 이겨내는 힘을 찾아야한다.

운이좋게도 지금은 희극일 수있지만 그뒤에 비극이 언젠가 또 찾아올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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