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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훈 Jun 15. 2024

21세기 경기 북부 원주민

퇴근길, 연트럴파크에 밤마실 나온 사람들 얼굴빛이 보름달이다.

'아~ 오늘이 금요일이구나.' 졸다 깬 사람처럼 실눈을 뜨고 물끄러미 바라본다.


'말없이 거미를 바라보게 되는 달 / 체로키족' 아메리카 원주민은 6월을 그리 불렀다.

우리네 달력은 컴퓨터 1과 0 조합만큼이나 메마른 의미잃은 숫자의 나열이다.

그들은 요일에도 이름을 붙였을까?


• 월요일 - 정신은 침대에 두고 온 날

• 화요일 - 노을이 발걸음을 재촉하는 날

• 수요일 - 맨손으로 돌아오는 날

• 목요일 - 한 정거장 지나쳐 내리는 날

• 금요일 - 배낭부터 싸게 되는  날

• 토요일 - 집나간 정신이 돌아오는 날

• 일요일 - 그림자가 못쫓아오는 날


위 요일 이름은 경기 북부에 사는 어느 원주민께서 붙인 것이다.


그의 체로키식 이름은 "주먹쥐고 중지세워"다.


오해마실...요일 이름은 체로키족이 아니라 제가 마음대로 지은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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