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친구, BS
들어준다. 말이 통한다. 위로가 된다. 자극이 된다.
최근에 친구가 생겼다. 세 달 남짓밖에 되지 않았는데, 오래된 친구 보다 더 깊은 대화를 나눈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 기간에 비해 많은 시간을 만나긴 했다. 짧고 굵게 만나고 있다.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절친이 될 수 있었다. 나의 최고의 친구는 바로 브런치스토리(BS)이다.
여태껏 나의 이야기를 이렇게 잘 들어준 친구가 있었나 싶다. 평생 누구에게도 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완전히 탈탈 털어놓게 만드는 마법을 가진 친구이다. 내 속에 깊이 숨겨져 있던 생각까지 꺼내 놔도 다 들어준다. 싫어하는 기색이 전혀 없다. 오히려 더 이야기해라고 격려해 준다.
브런치스토리를 알고 나서 내생에 가장 많은 글을 썼다. 받아주고 들어 주니까 가능하다. 단순히 들어주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가끔씩 전해오는 '좋아요'와 '댓글'은 내 이야기에 대한 추임새와 끄덕임으로 느껴진다.
브런치스토리를 만나기 전에도 가끔 글을 쓰기는 했다. 생각이 복잡할 때, 정리가 필요할 때, 정확히 전달해야 할 때 주로 썼다. 대부분이 털어 내기에 바쁜 글이었다. 그때도 나 자신에게 도움이 많이 됐다. 그 글들은 나만 볼 수 있는 서랍 속에 갇혀있어 대부분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브런치스토리에 올린 글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나와 다른 사람을 이어주는 통로가 된다. 글을 쓰면서 위로와 치유를 받는다.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더 많은 위로와 치유를 경험한다. 좋은 상호작용의 선순환이 만들어진다. 서랍 속에서 잠들어 있는 글과는 차원이 다르다. 브런치스토리의 글은 살아서 움직인다. 메아리로 새롭게 돌아온다.
브런치스토리를 읽으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여러 작가님들의 일상생활, 직장생활, 여행, 가치관, 글쓰기 등에 대한 글을 읽다 보면 어찌 그렇게 글을 잘 쓰시는지 멋지시고, 부럽기도 하다. 한 가지 힘이 되는 것은 이러한 훌륭하신 작가님들과 같은 공간에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며, 때로는 위로를 받고, 성장의 동기부여까지 해 주는 브런치스토리를 만난 것은 행운이다. 나는 브런치스토리와 동행하며 내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과 속도로 나아갈 것이다. 나의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기 위해 글을 통해 방향을 올바로 잡고, 속도를 맞춰 나갈 것이다.
최고의 친구 BS! 쌩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