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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이 Jan 13. 2024

내 백팩에는 항상 우산이 있다.

내 삶에는 글쓰기가 있다.

혼자 이동할 때 주로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빠르지는 않지만 예상시간에 맞춰 미리 준비하면  도착 시간은 상당히 정확하다. 운동도 된다. 운전을 하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면이 많다. 걸을 때는 영어 또는 성경을 듣고, 대중교통에서는 책을 읽거나, 강의를 보거나, 영화를 보는 등 이동하는 시간이 즐겁고, 유익하다. 멀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지금도 버스로 이동하는 중이다.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 때 갑자기 비가 오거나 추워지면 불편하기도 하다. 그래서 일기예보를 보고 대비하곤 했다. 그러나, 간혹 예보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요즘은 비와 눈에 관한 일기예보는 챙겨 보지 않는다. 우산을 백팩에 늘 챙겨서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에도 늘 화창한 날만 있것은 아니다. 비 오는 날 있다. 일상에서 고난의 때는 예고 없이 온다. 일기예보  정도만 맞아 줘도 좋을 텐데, 인생예보는 더 어렵다. 그래서 우리의 삶에서 한 발 앞 알 수 없다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인생에서 비를 맞지 않기 위해 사람들 마다 나름대로 우산을 준비한다. 학생들은 좋은 학교 진학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 직장인들은 밀려나지 않기 위해 또는 승진하기 위해 일한다. 실직에 대비하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한다. 돈을 벌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하여 저축한다. 질병이나 불의 사고 대비를 위한 보험가입한다. 다양한 법으로 비한다.


인생의 우산을 철저하게 준비한다 하더라도 피해 갈 수 없는 경우가 다. 바람이 불면 우산을 써도 비를 맞을 수밖에 없다. 때로는 우산이 부서지거나 날아가는 태풍이 올 수도 있다. 아무리 우리가 준비를 한다 하더라도 인생의 흐린 날을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렇다고 준비하지 않아야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산을 준비하여야 하고, 또한 준비되어야 한다. 다만, 피할 수 없는 비를 맞닥뜨려도 견뎌 낼 수 있는 마음속에 우산을 준비해야 한다.


마음속의 우산은 대비하지 못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견뎌 낼 수 있고, 어떠한 실패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근력을 갖는 것이다. 연세대학교 김주환 교수에 의하면 마음근력은 회복탄력성과 그릿, 그리고 소통능력이라고 했다. 회복탄력성과 그릿의 발현을 위한 기본 조건이자 부스터는 소통능력이라고 했다. 소통능력은 타인과의 소통도 있고, 자신과의 소통도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먼저 자신과의 소통이고, 글을 공유하면 타인과의 소통이 된다. 글쓰기는 소통능력뿐만 아니라 회복탄력성과 그릿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나의 마음근력은 글쓰기로 단련되고, 커지고 있다.  


나는 일상에서 비를 걱정하지 않고, 삶에서 실패를 않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백팩에는 우산이 있고, 나의 일상에는 글쓰기가 있기 때문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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