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기자세요??"
PT를 시작할 때 1:1 면담에서
기록장을 들고 내가 궁금했던 사항들을 다 묻고 나자
그분이 한 말이었다.
하지만, 내가 기록하는 것을 좋아해서 시작한 것은 아니다.
나는 귀찮은 것은 딱 질색이다.
귀찮음을 이겨서라도 기록하는 습관은 갈고닦는 중이다.
왜냐하면, 그 효과를 톡톡히 체감 했기 때문이다.
내부에서 오는 통찰은 번개와 비슷한 것 같다.
번쩍이지만 짧다.
기억력의 한계와 사고의 고착화, 사회적 압력 등에 의해
내부 통찰은 쉽사리 자리잡지 못한다.
그래서 생각을 기록하지 않으면
1년이고 2년이고 같은 생각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고의 진전>이라는 부분에서 기록만 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밖에도 기록은 새로운 연구와 발전의 토대가 되며
법적 분쟁 해결의 근거로 작용한다.
연구 노트가 이에 해당하는데 누가 먼저 연구를 시작했는지를 입증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해준다.
논문을 완성했는데 이미 다른 사람이 출판한 내용이라면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요즘은 자료와 지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체계적인 기록 없이는 효과적인 정보 관리가 불가능하다.
특히 전자 기록은 접근성과 보존성 측면에서 뛰어나다.
그래서 다양한 디지털 기록 및 아카이빙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로컬 스토리지, 디지털 노트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버전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각각의 방법은 고유한 장점과 특징을 가지고 있어, 사용 목적과 환경에 따른 적절한 선택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최근 주목받는 도구가 바로 옵시디언(Obsidian)이다.
옵시디언은 쉽고 심플한 작성방식, 강력한 링크 기능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뿐만 아니라, 노트 간의 연결성을 그림으로 확인할 수 있어 직관적이고 강력하다.
결론적으로, 기록의 작성과 관리는 단순히 정보의 저장에 그치지 않는다.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발전, 더 나아가 사회의 진보에 기여한다.
이를 위해서 자신에게 적합한 기록 방식을 선택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