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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Oct 28. 2024

엄마의 눈빛!-1

유혹에 빠진 동화 274 엄마와 딸!

1. 엄마와 !




엄마는

눈빛이 달랐어요.

모든 일에 자신감이 넘쳤어요.


"넌!

잘 될 거야."


엄마의 눈빛이 딸에게 하는 말이었어요.

자식을 위해 기도만 하는 엄마의 눈빛이 빛날 때마다 딸은 알았어요.

딸은 엄마의 기도 덕분에 모든 일이 잘될 거라고 믿었어요.

그런데

딸은 고민이 생겼어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말다툼 한 뒤 기분이 나빴어요.

집에 오면 방에서 나오지 않았어요.

공부를 한다거나 일기를 쓰는 것도 아니었어요.

그냥!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었어요.


"딸!

무슨 고민 있어?

걱정하지 마!

잘될 거야."


방에서 시무룩한 딸을 보고 엄마가 한 마디 했어요.

딸은 가슴에 품고 있던 비밀을 들킨 것 같았어요.


"엄마!

괜찮아요.

그냥

멍하니 세상을 바라봤어요."


딸은 세상을 바라보는 게 즐거웠어요.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도 즐거운 일 같았어요.

친구들과 말다툼한 것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 믿었어요.



그림 김유빈




항상

엄마는 변함없이 딸을 대했어요.

기분이 나쁠 때도 있었지만 딸에게는 말하지 않았어요.


"사랑이란 단순한 거야!

말하지 않아도 지켜보고 있는 거야.

무관심한 것 같아도 그렇지 않아.

딸!

사랑한다."


엄마는 같은 말도 다르게 표현할 때가 많았어요.

딸이 무엇을 하던 지켜보고 아낌없는 사랑을 주었어요.


딸은 학교에 가면 친구들에게 사과할 생각이었어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었어요.

가슴에 화가 쌓여갈수록 힘들었어요.

 딸은 

먼저 손을 내밀고 사과하기로 했어요.


"마음이 편해졌어!

가슴에 화를 품고 살면 안 돼.

좋은 것도 아닌데 빨리 도려내야지."


딸은 화낸 자신이 부끄러웠어요.

사소한 것 때문에 화낸 자신을 뒤돌아보았어요.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었어요.


딸은 엄마의 행동을 보며 용기가 났어요.

무엇이든

아낌없이 주는 엄마의 사랑을 통해 배울게 많았어요.


"딸!

무엇이든 먼저 시도하는 게 좋아.

사과도 먼저

용서도 먼저 하는 거야.

딸!

무엇이든 먼저.

알았지!"


엄마는 딸과 함께 걸을 때마다 말했어요

딸은 처음에는 잔소리처럼 들렸어요.

그런데

혼자서 생각할 때마다 엄마 말이 맞았어요.


"먼저란 말이 참 좋다!

먼저 인사하고

먼저 손을 내밀고

먼저 미안해하고

먼저 용서를 빌고

딸도 그랬으며 좋겠다."


저녁 운동을 하며 엄마가 한 말이었어요.

딸은 엄마가 하는 말이 잔소리 같았지만 꾹 참고 걸었어요.


다음날 아침!

학교에 가는데 까치가 울었어요.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았어요.


"민지야!"


선미가 달려오며 불렀어요.

민지는 뒤돌아 보고 걸음을 멈췄어요.


"안녕!"


민지도 선미와 눈을 마주치며 인사했어요.


"있잖아!

정숙이가 널 가만두지 않는다고 했어.

친구들 앞에서 그랬어."


선미는 걱정하듯 말했어요.


"괜찮아!

오늘 내가 사과할 거야.

정숙이 마음에 상처 준 것 같아서 나도 후회했어."


민지는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았어요.

정숙에게 마음의 상처 준 것도 알았어요.


민지와 선미는 학교를 향해 걸었어요.

길가에 예쁜 코스모스가 이슬을 먹고 활짝 웃었어요.

교문을 향해 많은 어린이들이 걸어갔어요.

민지는 교실에 들어가면 정숙에게 사과부터 할 계획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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