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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레미 Mar 21. 2020

애플의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출시

역대급 태블릿의 탄생

며칠 전 애플이 신제품을 깜짝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아이패드 프로 4세대에 대한 루머는 많이 돌고 있었고, 이번 신제품은 대부분의 예측과 맞아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아이패드 신제품을 보면 태블릿이 노트북을 점점 닮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인덕션 카메라 디자인

우리가 아이폰 11 프로에서 인덕션 카메라라고 불렀던 카메라 디자인이 아이패드 프로에도 채택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놀란 점은 처음에 아이폰 11 유출 이미지가 공개되었을 때 사람들이 끔찍하다고 말했던 인덕션 디자인에 어느새 사람들에게 익숙해지면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애플이 에어팟을 처음 출시했을 때도 콩나물 디자인이라면서 디자인 참사가 발생했다는 비난이 일었지만, 이후 마케팅을 통해 이를 잠재우고 에어팟은 무선 이어폰 시장을 개척하면서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꾸고 맙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애플이 우리가 통념적으로 가진 미적 기준을 바꾸는 마케팅 능력이 예술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애플은 아이폰 11 프로에서 굳이 인덕션 디자인을 채택했을까요? 그것은 바로 애플이 주력하고 있는 증강현실 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높은 카메라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아이패드 프로에도 그런 이유 때문에 인덕션 카메라가 도입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지는 않지만, 앞으로 아이패드를 활용해서 증강현실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이러한 카메라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노린 것 같습니다.


루머와 조금 다른 점은 이번 프로 4세대가 트리플 카메라가 아닌 듀얼 카메라 모델이라는 것입니다. 1,2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1,0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를 비롯해서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스캐너가 더해진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실내외 상관없이 5m 거리에서 반사된 빛을 측정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통해서 더욱 향상된 증강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A12Z Bionic 디스플레이

이번 아이패드 프로는 A12Z Bionic 칩샛과 8코어 그래픽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멀티 태스킹은 물론 4K 영상편집 및 3D 디자인, 증강현실 등 다양한 작업의 효율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봅니다.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11 인치와 12.9 인치로 출시되었으며, 이는 전작과 동일한 디스플레이 크기입니다. 또한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120Hz 프로모션, 정확한 색 표현력, P3의 넓은 생영역, 600니트 밝기, 초저반사율, 트루톤을 제공합니다.



매직 키보드

이번 아이패드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것은 매직 키보드입니다. 자석으로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130도 각도로 움직이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키보드는 가위식 키보드로 제공하며, 백 라이트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밤에 사용할 때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는 점 중 하나는 바로 트랙패드 제공입니다. 맥북을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애플은 따로 매직 트랙패드를 판매할 만큼 맥북에서는 트랙패드를 이용하여 매우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이전 아이패드 프로 3세대의 키보드 커버는 키보드만 제공하였다면, 이번 매직 키보드는 트랙패드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작업 효율이 극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힌지 부분에 충전 단자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키보드와 아이패드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매직 키보드 힌지를 통해 아이패드와 키보드를 충전하면서 아이패드 USB C 포트에는 외부 저장 장치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등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충격적일 정도로 비쌉니다. 11인치 기준 38만 9000원 12.9인치 기준 44만 9000원입니다. 이 가격이라면 다른 태블릿 하나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격입니다.



노트북을 닮아가는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프로의 성능이 더욱 향상되고 트랙패드까지 제공되면서 이제는 아이패드 프로가 노트북과 점점 닮아가고 몇몇 부분에서는 더 능가하는 성능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이전부터 아이패드 프로 3세대와 노트북 중 무엇을 구매해야 할지 고민하는 글이 항상 올라올 정도로 이미 아이패드 프로는 노트북과 비슷한 포지션으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2.9 인치의 경우 이전 2019년 맥북 13인치 모델과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스펙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고, 오히려 휴대성 및 카메라 등에서 더욱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맥북 프로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기를 14인치 모델을 들고 오면서 아이패드 프로와의 카니발라이제이션(Carnivalization)을 막으려고 할 것입니다.


이번 아이패드 프로 이외에도 맥북에어 13 인치가 새로 출시되었습니다. 이번 맥북 에어는 애플답지 않은 가성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9년에 출시된 맥북 에어는 기본 모델의 SSD 용량이 128Gb, CPU가 듀얼 코어를 사용하는 등 시대에 맞지 않은 낮은 스펙에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가졌지만, 이번에는 이 모든 사양들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동시에 가격도 낮추어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시되었습니다. 맥북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의 스펙이 올라간 만큼 추후에 출시될 맥북 프로의 스펙은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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