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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레미 Mar 22. 2020

좀처럼 늘지 않는 5G 가입자 수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 5G 시장

작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이동통신 3사는 경쟁적으로 5G 가입자 유도에 열을 올렸습니다. 이동통신사는 2019년 내에 충분히 5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2020년 1월 기준 5G 가입자 수는 아직 495만 명 대로 증가폭이 점차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비싼 요금제 및 불안정한 서비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우선 5G 요금제는 일반 LTE 서비스에 비해 한 달 요금이 1만 원~2만 원가량 비쌉니다. 또한 5G가 제공되는 단말기 가격 역시 150만 원가량 나가며 선택지도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가격에 비해 제공되는 서비스가 매우 불안정하다는 것이 현재까지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이동통신 3사는 2019년에 9조 원가량의 투자를 통해 기지국을 구축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안정적으로 5G 네트워크를 제공하지는 못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5G 요금제를 가입한 이용객은 5G가 제공되지 않는 골목이나 건물에 들어갈 경우 LTE로 전환되는 현상을 빈번하게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용자들은 아예 LTE 우선 모드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5G에서 LTE로의 전환이 너무 빈번하게 발생하면 배터리 소모가 심하기 때문입니다.


5G 환경에서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한 것 역시 5G 이용자 확대를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3G 환경에서 4G LTE 환경으로 넘어오면서 넷플릭스, 유튜브와 같은 영상 스트리밍 시대가 열리고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5G 시대로 넘어가면서 가상현실, 증강현실,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기술과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아직까지는 5G 네트워크에서 이러한 즐길 거리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5G 콘텐츠가 증가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5G 네트워크를 확립하여 다양한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 진가가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년에는 5G의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할 정도로 5G에 엄청난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것이 현재 COVID-19으로 인해서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특히 일본과 같은 경우 도쿄 올림픽에 맞추어 5G 올림픽을 열겠다고 했지만, 올림픽 개최 여부마저 COVID-19로 인해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원래 일본은 NTT 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이동통신 3사와 제4 이동통신인 라쿠텐 모바일이 5G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며 네트워크 확장 및 콘텐츠 제공에 열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성공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미국은 330조 원가량을 5G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었고, 중국 역시 203조 원가량을 네트워크에 투자하는 동시에, 제조사들이 중저가 5G 폰을 내놓을 예정이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경쟁하면서 본격적으로 5G 시대의 개막을 기대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많은 차질이 생긴 상황입니다. 올해 전 세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COVID-19으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5G 시장도 얼어붙은 상황에서, 앞으로 5G가 보편화되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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