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이 슬플 때
결혼 3년만에 남편을 잃고. 아이와 어느새 7년째. 회사생활은 점점 더 버겁다고 느껴지고 그만두는것을 매일 고민하고 있다. 나이때문인지 환경때문인지. 내 상황때문인지 지금 회사에서는 마음을 둘 곳없어 하루가 생기없이 길고 납작하다. 그러다 문득 어떤이가 느닷없이 적극적으로 친절할때 나는 당황한다. 잠깐 숨쉴것 같다가 이내 슬퍼진다. 너무너무 슬퍼진다. 왜일까. 왜일까. 너무너무 먼저간 오빠 생각이 난다. 보고싶다. 그럴때면 나는 무너지지 않고 버티기가 너무 어렵다. 아무때나 눈물이 흐르고 숨차게 슬퍼진다. 뭔가 참았는지도 모르게 쌓여있던 무언가가 거침없이 밀고 올라오는데 장소가 어디건 누구와있건 마냥 무기력하게 무너져버리고 만다.
친절이 슬퍼질때면 나는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진다. 한없이 가엽고 남루하게 느껴진다. 친절한 그에게 의지하고싶어지는 마음 때문이다. 부끄럽다. 속상하고 슬프고 초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