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반, 돈은 어디로 갔을까?

그 티끌 같은 돈도 이제는 8:45...

by 솔릭

3년 반의 회사 생활을 정리했다. 결과는 초라했다.

세후 약 300만 원. 완전 적은 돈은 아니라고들 했지만,

서울 월세 80만 원을 떼고 나면 남는 건 늘 위태로운 잔액이었다.


전세나 연식 있는 집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 무기력한 우울이 늘 발목을 잡았다.

'돈을 더 모으는' 현명한 선택을 늘 포기했다.


돈을 모으기 위해 카페 알바까지 병행했지만,

기대만큼 모이지 않는 돈에 좌절했고,

회사 생활은 내가 참을 수 없을 만큼 버거웠다.


누굴 탓할 수도 없었다. 이 모든 것이 결국 나의 선택이었음을 안다.


그래서 흔해 빠진 선택을 결국 하고야 말았다.

지금 아니면 언제가? 라며 아주 마법같은 문장을 혼자 세뇌시켰다.


내 인생은 한 번뿐이라며,
진부한 말들을 혼자 읊조렸다.
그리고 나는, 아일랜드로 떠날 준비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