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천재도 틀렸지만 가장 위대한 과학자가 된 이야기
[새책]아인슈타인도 틀렸다...천재들의 흥미로운 경쟁과 협업 < BOOK < 기사본문 - 파퓰러사이언스 (popsci.co.kr)
과학은 역시 천재, 지니어스들이 쓰는 역사일까. 이해하기 어려운 이론이나 공식을 만나면 과학과 오히려 멀어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기도 한다.
천재들이 역사의 큰 흐름을 쓰는 것은 맞지만 천재도 틀릴 때가 있다. '천하의' 아인슈타인도 말이다. 그것도 두 번이다.
한 번은 양자역학에서 닐스 보어와 첨예하게 맞섰을 때다. 보어는 양자가 관측을 통해 확률로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며 이를 부정했다. 학계는 보어의 확률 결정론에 손을 들어줬다.
우주의 탄생을 두고도 아인슈타인이 '이불킥'을 할 만한 일이 있다.
아인슈타인은 하나의 점에서 대폭발이 발생해 우주가 생겨났고 지금도 계속 팽창하고 있다는 동적 우주론에 맞서 정적 우주론은 주장했다.
그러나 빅뱅 이론은 에드윈 허블이 결국 증명했다. 멀리 떨어진 은하일수록 더 빠르게 멀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우주의 팽창을 뒷받침하는 다른 증거도 속속 밝혀지면서 빅뱅 이론이 인정받게 되었다. 학계의 권위자, 천재의 대명사 아인슈타인도 틀릴 수 있다니 매우 인간적인(?) 이야기다.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둘은 지금 전 세계 부자 순위를 두고도, 우주 개발을 두고도 서로 경쟁하고 있는 사이다. 인공지능(AI)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이들의 경쟁을 통해 결국 우리의 세계는 더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사람들이다.
<빅지니어스 : 천재들의 기상천외한 두뇌 대결>은 이렇게 '사람'과 '이야기'를 통해 과학을 풀어나가는 친절한 책이다. 저자인 과학 칼럼니스트 김은영은 "부모가 읽고 자식에게 권하는 책이 되었으면 한다"고 썼다. 두 사람씩 묶어 그들의 관계를 풀어가는 이야기 솜씨가 남다르다. 풍부한 뒷 얘기는 쉽게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김윤경 기자s914@popsci.co.kr
출처 :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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