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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부터 횡설수설 Dec 28. 2020

어느 브런치 작가의 고민

소설 쓰고 앉아있네.



매일 아침마다 브런치에 들어와 이 하얀 전자 종이를 앞에 두고 앉아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뭘 쓰면 좋을까? 신박한 글 소재는 뭐가 있을까?"


저같이 자주 글을 쓰는 작자들의 고민은 비슷할 거라고 봅니다. 1년 정도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내면 곧 머지않아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되는 고갈의 상태가 오고 마는..


저처럼 이러한 경우에는 작가에게 새로운 경험이 필요한 때가 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경험.. 새로운 경험..! 저도 그러한 경험을 할 작정이었는데! 글쎄.. 코로나가 대부분의 것들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예를 들면 작은 것에서부터 상황을 쉽지 않게 만듭니다. 저는 주로 카페에서 작업을 하지만 현재는 전국의 카페가 코로나의 영향으로 포장과 배달만 하고 있죠.. 아! 코로나 그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라고 하면 정말 새로운 경험인 것은 확실하겠네요. 젠장알..!


직접 경험이 어렵다면 간접 경험을 하면 됩니다. 이때 가장 좋은 수단은 독서입니다. "아우 독서 독서 그놈의 독서..! 그만 좀 혀!"라고 혀를 끌끌 차시는 분들도 있으시겠네요. 독서가 좋다는 것은 당연지사니 '독서하는 게 어디에 좋고.. 저렇고..'라며 고루한 부연 설명은 안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고민입니다. 무엇보다도 효용성 있는 정보를 글로 전달드리고 싶어요. 그게 에세이든 소설이든 간에 말이죠. 어떤 사람이 그럽디다. 매일 쓰는 것이 작가라고 말이죠. 누가 어디서 그런 소리를 했는지.. 저도 그 말 한마디에 혹해가지고 매일 글을 쓰기 위해 있는 것 없는 것 매일 같이 끌어모아 분투하고 있습니다. 저 참 순진무구하죠? 허허.


더 생각하다 보면 답이 곧 나올 겁니다. 암 그렇고 말고요. 그때까지는 이렇게 중얼중얼거리는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게 창작의 고통이냐고요? 아뇨. 그냥 지금까지 머릿속에 있는 걸 다 털어놔서 더 이상 털게 없는 상태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뭔가 넣으려면 부지런히 뭔가를 주섬주섬 주으러 다녀야 하는데.. 날씨도 춥고.. 코로나도 겁나고.. 그런 상황이네요.. 뭐 다들 저랑 비슷한 상황에 계시겠죠.. 뭔가 줍기라도 하면 코로나 묻은 거 같아서 찝찝하기도 하고 말이죠.


이젠 적자생존이 아니라 각자 생존의 시대가 도래한 듯합니다. "근데 슨생님 각자 생존은 어떻게 하는 거죠?" 몰라요. 결국 살아질 겁니다. 조만간 소설 쓰고 앉아있네를 진짜 실천할 듯합니다. 맞아요. 지금도 소설 쓰고 앉아있기는 하네요. 사랑해요 독자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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