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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부터 횡설수설 Dec 29. 2020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던 나를 바꾼 영화,

넷플릭스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나는 고양이를 싫어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좋아하지도 않는다. 걷다가 길에서 우연히 길고양이를 만나면 쓰다듬어 주긴 했지만 그렇다고 크게 사랑스러운 눈길을 보낸 적은 없다.


고양이 특유의 새침한 태도와 표현 방식이 내게는 매력적이지 않게 다가왔다. 그러다 이번에 극장에서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2>를 예매하여 보게 되었다. 일단 기타를 멘 남자와 그 남자의 어깨에 살포시 앉아있는 고양이의 모습은 나의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영화 말미에 나는 정말 오랜만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게 정말 얼마 만에 흘리는 눈물인지.. 영화를 보며 눈물을 쏟는 나를 의식하면서 나 스스로에 대하여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영화는 단순하지만 우리에게 그토록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간략하게라도 이야기해주고 싶지만 나는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 내가 느낀 이 영화가 주는 따뜻함을 여러분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빼앗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1편은 주인공과 밥이 처음 만나서 가족이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이번에 나온 2편에서는 지독하게도 추운 이번 연도의 겨울을 모두가 조금 더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이야기를 그린 것 같다.


1편은 넷플릭스에서 그리고 2편은 영화관에서 볼 수 있으니 이번 겨울은 이 영화 두 편과 함께 모두의 마음만큼은 따끈따끈한 계절이 되길 바라보겠다. 그리고 더불어 이 영화를 계기로 내가 고양이를 조금 더 사랑하는 편이 되었음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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