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이 뭐 배워요? 학원 갈등... 부모의 선택?
아이가 6살이 되면서 아이 친구들을 보니 학원이나 문화센터를 다니고 학습지를 풀기도 하고 영어과외를 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많이 배우고 있었다.
이미 5살 때부터 이런 교육에 들어가는 친구들이 대부분.
윤우는 5살 때는 아무 학원도 다니지 않았고, 그 흔한 학습지도 하지 않았다.
우리부부는 주말이나 휴일에는 무조건 야외로 나가서 아이가 당시 관심 있었던 주제가 있으면
거기에 맞게 전시관, 박물관 등으로 찾아 다녔다.
한 예로, 아이가 한창 공룡에 관심 있을 때는 공룡박물관을 주로 찾아서 갔는데... 갔다 온 장소를 세어보니 거의 15군데 정도.
그만큼 체험, 경험을 중요시한 건 우리부부의 교육관.
그런데 주변에서 “아이 뭐 배워요?”라고 물어볼 때면...
당시 윤우가 학원을 다니고 있지 않아서 마치 내가 ‘방관자’가 된 느낌이었다.
나도 ‘빨리 뭔가를 가르쳐야 하나?’라는 조바심도 밀려왔고.
혹시나 내가 ‘윤우 잘하는 부분을 ’톡‘ 못 터뜨려주고 있나?’라는 고민도 들었다.
그러다가도 ‘어차피 공부는 평생 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은 더 놀고~ 체험을 통해 경험치를 쌓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나만의 가치관을 재정립했다.
6살이 되면서 윤우는 과학과 관련해 호기심이 늘었고 굉장히 질문도 많아졌다.
아이가 물어도 내가 대답을 못 해주는?!
그래서 5살 때부터 생각만 해둔 과학학원 체험수업을 했고~ 윤우가 너무 하고 싶어 해서 그 학원을 등록했다.
학원에 대한 아이들의 호불호는 다 다르다.
우리 아이는 좋아하고 맞는 학원이지만, 다른 친구들은 그 학원이 별로일 수 있는 것.
윤우가 다니는 학원이 ‘숙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봤는다’는 얘기도 들었고~ 윤우가 학원 처음 다닐 때는 ‘한글도 못 뗐기 때문에’ 나도 걱정은 했지만...
윤우가 매주 ‘오늘은 어떤 실험을 할지’ 기대하고, 숙제도 잘해가는 걸 보면 적어도 ‘아이가 스트레스 안 받고 즐겁게 다니고 있구나’를 생각하게 된다.
숙제라고 거창한 게 아니라 지난주에 어떤 실험을 했는지, 그림일기처럼 간략하게 적으면 되는 것(물론 점점 나이가 올라갈수록 숙제를 더 잘하려고 실험일기처럼 적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아이에게 ‘맞는’ 학원이 있다는 걸 우리 윤우를 통해 알았다.
공부라는 생각보다 매주 흥미로운 주제로 실험하고~ 특히나 윤우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
하나를 시작하다보 면 또 하나~ 또 하나~~~ 부모가 아이에게 ‘이건 해야 해’라고 시키고 싶은 과목도 있고~ 아이 스스로 ‘배우고 싶다’는 과목도 있을 것이다.
부모들 중에는 “우리 아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몰라 이것저것 많이 해주고~ 그중에 잘하는 걸 나중에 집중적으로 해준다”는 의견
“아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을 파악해서 한 가지에만 집중하자”는 의견
“아직은 무한정 놀아야 할 때”라는 의견 등
다 생각들이 다르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부모님의 확고한 교육관이다.
‘어느 집 아이가 이걸 한다고~ 우리 아이도 이걸 해야 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하는 것.
그렇다 보면 정작 우리아이가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걸 놓치게 된다.
우리아이가 공부 잘하고 부모가 만들어 놓은 ‘탄탄한 코스’를 밟기 보다는...
난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면 그걸로 좋다.
아이가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껴야 진정한 성공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