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내맘 Sep 16. 2022

6살 아이 뭐 배워요? 학원 갈등... 부모의 선택?

아이가 6살이 되면서 아이 친구들을 보니 학원이나 문화센터를 다니고 학습지를 풀기도 하고 영어과외를 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많이 배우고 있었다.


이미 5살 때부터 이런 교육에 들어가는 친구들이 대부분.     


윤우는 5살 때는 아무 학원도 다니지 않았고, 그 흔한 학습지도 하지 않았다.      


우리부부는 주말이나 휴일에는 무조건 야외로 나가서 아이가 당시 관심 있었던 주제가 있으면

거기에 맞게 전시관, 박물관 등으로 찾아 다녔다.    


한 예로, 아이가 한창 공룡에 관심 있을 때는 공룡박물관을 주로 찾아서 갔는데... 갔다 온 장소를 세어보니 거의 15군데 정도.     


그만큼 체험, 경험을 중요시한 건 우리부부의 교육관.     


그런데 주변에서 “아이 뭐 배워요?”라고 물어볼 때면...


당시 윤우가 학원을 다니고 있지 않아서 마치 내가 ‘방관자’가 된 느낌이었다.      


나도 ‘빨리 뭔가를 가르쳐야 하나?’라는 조바심도 밀려왔고.     


혹시나 내가 ‘윤우 잘하는 부분을 ’톡‘ 못 터뜨려주고 있나?’라는 고민도 들었다.      


그러다가도 ‘어차피 공부는 평생 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은 더 놀고~ 체험을 통해 경험치를 쌓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나만의 가치관을 재정립했다.   


6살이 되면서 윤우는 과학과 관련해 호기심이 늘었고 굉장히 질문도 많아졌다.      


아이가 물어도 내가 대답을 못 해주는?!


그래서 5살 때부터 생각만 해둔 과학학원 체험수업을 했고~ 윤우가 너무 하고 싶어 해서 그 학원을 등록했다.      


학원에 대한 아이들의 호불호는 다 다르다.      


우리 아이는 좋아하고 맞는 학원이지만, 다른 친구들은 그 학원이 별로일 수 있는 것.     


윤우가 다니는 학원이 ‘숙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봤는다’는 얘기도 들었고~ 윤우가 학원 처음 다닐 때는 ‘한글도 못 뗐기 때문에’ 나도 걱정은 했지만...     


윤우가 매주 ‘오늘은 어떤 실험을 할지’ 기대하고, 숙제도 잘해가는 걸 보면 적어도 아이가 스트레스 안 받고 즐겁게 다니고 있구나’를 생각하게 된다.      


숙제라고 거창한 게 아니라 지난주에 어떤 실험을 했는지, 그림일기처럼 간략하게 적으면 되는 것(물론 점점 나이가 올라갈수록 숙제를 더 잘하려고 실험일기처럼 적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아이에게 ‘맞는’ 학원이 있다는 걸 우리 윤우를 통해 알았다.      


공부라는 생각보다 매주 흥미로운 주제로 실험하고~ 특히나 윤우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     


하나를 시작하다보 면 또 하나~ 또 하나~~~ 부모가 아이에게 ‘이건 해야 해’라고 시키고 싶은 과목도 있고~ 아이 스스로 ‘배우고 싶다’는 과목도 있을 것이다.     


부모들 중에는 “우리 아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몰라 이것저것 많이 해주고~ 그중에 잘하는 걸 나중에 집중적으로 해준다”는 의견     


“아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을 파악해서 한 가지에만 집중하자”는 의견
 
 “아직은 무한정 놀아야 할 때”라는 의견  


다 생각들이 다르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부모님의 확고한 교육관이다.      


‘어느 집 아이가 이걸 한다고~ 우리 아이도 이걸 해야 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하는 것.     


그렇다 보면 정작 우리아이가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걸 놓치게 된다.


우리아이가 공부 잘하고 부모가 만들어 놓은 ‘탄탄한 코스’를 밟기 보다는...


난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면 그걸로 좋다.     


아이가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껴야 진정한 성공이 아닐까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 VS 가나 경기를 보면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