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템은 경쟁사를 통해 생각하였고, 지금은 고객을 통해 발견했다.
나는 어렸을 때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잔꾀가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편이었다. 그래서 해야 할 일이 눈앞에 있어도 바로 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일을 더 빨리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먼저 했었다.
나의 첫 발명품은 무엇이었을까? 예전의 기억을 꺼내 보았다.
초등학생 때 나는 숙제를 잘하지도 시험을 잘 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깜지를 자주 써야 했었다.
또래 친구 중에서 가장 먼저 컴퓨터가 있었기 때문에 학교를 끝내고 집에서 하는 컴퓨터 게임이 너무 재미있었다. 하지만 깜지를 쓰지 않으면 컴퓨터 게임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깜지를 써야 할 때면 볼펜 2개를 연결한 '깜지 전용 볼펜'을 만들어 깜지 숙제를 하였다. 그 때 만들었던 '깜지 전용 볼펜'이 나의 첫 발명품이었던 것 같다.
본론으로 창업하고 몇 개의 아이템을 시도했었는지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적지 않는 아이템을 생각했었다. 첫 창업 아이템과 지금 창업 아이템의 선정은 어떻게 했었고, 방법에 따라 어떤 결과가 있는지 비교해보고자 한다.
이미 성공한 스타트업(ex: 페이스북, 애플 등) 몇 개에 대해서만 알고 있다.
성공한 서비스에서 배우려 한다. 서비스가 성공하기 전에 어떤 난관이 있었고 그 난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를 분석하는 데 많은 시간을 사용했다.(ex: 페이스북 검색이 왜? 안될까? 검색이 되는 페이스북을 만들어보자/ 꿈을 공유하려는 사람들의 전용 SNS를 만들자. 등)
서비스의 고객 모두를 생각하기보다는 나 스스로를 고객으로 정의하고 내가 만들고 싶은 기능을 위주로 정리함
성공한 서비스를 사용하고 마치 내가 그 서비스의 기획자인 것처럼 생각한다. 서비스 이용 시 아쉬운 점들을 나열하고 개선 방법을 정리하였다.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기보다 기존 서비스를 업데이트하는 마음으로 사업 아이템을 만들었다.
아이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성공한 서비스의 기본 기능을 우선해서 만들어야 함. 하지만 이미 성공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선행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기본 기능이 많고 수준이 높음
차별된 기능을 만들기 전 기본 기능을 만들다가 포기함
외부 사람에게 설득하는 자리에서 외부 사람의 배경 지식에 따라 주장의 근거가 달라짐(이 사람도 나처럼 서비스를 많이 사용해보았을 거고 그렇기 때문에 나보다 잘 알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됨)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나만의 실패 원인을 파악하고 있음(원인을 잘못 분석한 경우도 있음)
아이템보다는 고객을 우선함. 그리고 고객에 대해서는 내가 가장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함
고객의 다양한 이야기 중에 공통으로 들은 이야기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함
같은 아이템도 설명 방법에 따라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 것을 깨달음
고객 이해에 대한 자신감이 너무 많으면 '아집'에 빠질 수 있지만 고객을 지속해서 만나면 '아집'이 생길 수 없다. 그 이유는 고객의 요구사항은 매우 다양하고 시간에 따라 계속 변하기 때문이다.
'아집'이 생기는 이유는 고객을 충분히 이해했다는 생각으로 더 이상 고객을 만나지 않을 때 생기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의 여러 요구 사항 때문에 하나의 기능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다른 기능을 추가하게 됨
수익화에 대한 고민보다 고객 편의에 대한 고민을 우선함
고객이 가장 필요한 기능보다는 검증하지 않는 새로운 기능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이 생김
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Exit 한 경험도 없고 지금 회사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단계도 아니다. 때문에 이런 주제의 내용을 글로 쓰는 것이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지금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사람과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상황에 따른 나의 생각과 행동을 기록함으로써 성공을 위한 명확한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글로 나의 생각과 행동을 기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