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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수현 May 25. 2024

동네 사람들 앞에서 제일 떨렸다

문화도시 박람회 × 춘천마임축제 D-5

문화예술교육팀은 문화예술교육주간 때문에 이번주부터 이미 행사를 시작했다. 오늘은 애니메이션 박물관에 신나는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응원하러 갔다. 애들은 씩씩하고 애들은 강하다. 공연을 보다가 내가 힘을 더 받고 돌아왔다. 오는 길에는 박사마을 곰핫도그를 먹었다. 중도 현장에 가서 레터링이 붙은 시트지를 보고 사진도 찍었다. 춘천사람들 오월의 주막 행사에 놀러 갔는데, 자주 못 보지만 안부가 궁금했던 선생님들도 뵙고, 주말 한낮에 막걸리 먹는 떠들썩 동네 잔치에서 만나니 반갑고 즐거웠다. 나도 동네 사람 같았다. 문화도시 박람회를 홍보할 시간도 주셔서 앞에 나가 광고 말씀도 한마디했다. 그동안 브리핑을 정말 많이 했는데 동네 사람들 앞에서 제일 떨렸다. 그리고나서 춘천관, 강원관 조성 미팅하러 갔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조성을 위한 소품들을 샀다. 돌아오니 열 시다. 센터장님 표현으로 “폭풍전야”처럼 묘하게 차분한, 멀리서 들려 오는 남의 집 설거지 소리처럼 달그락달그락 소소하고 다정한 활기가 느껴지는 하루였다.


내일은 춘천마임축제의 개막식이다. 우비를 챙겨 입고 아!수라장에 갈 것이다. 시청 앞 중앙로타리로 나오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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