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박람회 Day 4
사흘 내내 행사장에서 함께 호흡하고 함께 그을리며 끝까지 자리를 지켜 주신 28개 문화도시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내가 사는 도시를 “사랑”할 뿐인 일꾼들이었어요. 다른 박람회나 홍보 행사와 뭔가 다르게 느껴지셨다면 이 지점일 겁니다. 내가 사는 도시에 대한 애정을 지속해 왔던 이들, 어떻게 하면 우리 도시를 더 잘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모였으니 진실되고 특별할 수밖에요.
함께 자리를 지켜 준 실무자, 활동가, 센터장님들, 밝은 모습으로 먼저 인사해 주셔서, 오갈 때마다 안부를 물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서로를 살피고 돌보는 작은 마을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나고 보니 한 도시 한 도시 더 소상히 돌아보지 못한 점들이 아쉽습니다.
땅보다 넓은 구름 밑에서 보냈던 사흘 간의 축제, 햇빛 아래 반짝이던 얼굴들을 잊지 못할 거예요. 이 사진은 저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어디서 무엇을 하든, 어떻게 만나든 우리가 함께한 이 순간이 제 삶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