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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노 noNo Sep 06. 2022

유학원 도움 없이 미국 대학원 지원하기

Prologue

    나는 학부와 대학원 석사를 모두 한국에서 나온 뒤,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과정을 시작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박사 과정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꼭 그럴 필요는 없었다 사실) 졸업 즈음부터 미국 대학원 갈 준비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나는 미국 대학원 지원 과정을 혼자서 하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혼자 시도해보고 정 안 되겠다 싶으면 유학원의 도움을 받아야지 생각했던 것이다. 비용도 비용이고 어차피 지원할 때 필요한 내용들은 내가 채워 넣어야 하는데 중간에 누가 있으면 오히려 시간이 더 지연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분명히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쉬웠다고 할 수는 없지만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이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어릴 때 해외에 살아본 적이 있긴 하지만 그 외에는 한국의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였다. 영어가 중요하다고 하니까 학교에서 시키는 영어 공부를 했고, 입시에 필요해서 영어 시험을 봤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미국 대학원을 지원하는 것 자체에 엄청나게 뛰어난 영어 실력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당연히 미국에서 공부하려면 기본적으로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하고 시험 (TOEFL, GRE)의 최소 점수를 넘겨야 하지만 그 정도는 이미 갖춘 사람들이 미국 대학원에 지원할 것이라는 가정 아래 하는 말이다. 혹시라도 영어 실력이 아주 빼어나지 않기 때문에 미국 대학원을 지원할 때 유학원을 거치려는 분들이 있다면 일단 혼자 시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그 과정이 쉽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분명 절대적인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학원이 존재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한두 군데만 넣을 생각이 아닌 이상 여러 학교들의 저마다 다른 지원 요건과 날짜에 맞춰 준비하는 과정은 골치가 아프다. 하지만 나는 엄청나게 꼼꼼한 사람도 아니고, 아주 계획적인 사람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이 과정을 해냈다. 내가 했다면 대다수의 사람들도 할 수 있다. 아마 거의 확실히.


나는 앞으로 쓸 글들이 미국 대학원을 지원하려는 사람들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할 때 첫걸음을 떼게 해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길 바란다.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하는 데 앞서 대략적인 그림을 보여주는 기능으로 말이다. 학교마다 기준도 절차도 다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뀌는 내용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크게 변하지 않는 기본 골자를 다루려고 한다. 만약 변화한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그것을 반영하여 고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미처 놓친 부분이 있다면 차차 고쳐나가 보겠다. 아무쪼록 이 책이 혼자 미국 대학원을 지원하려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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