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업계에서는 이것을 배움노트라고 부릅니다.
TIL... 교육대학교를 다니면서도 3학년 때 2년 동안 군대에 있으면서도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도 도교육청에서 파견을 나와 근무하면서도 내가 다른 사람에게 말한 것 외에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용어이다. 그렇다고 해서 TIL이 의미하는 내용이 아예 교육 업계에 존재하지 않는 개념은 아니다. 우리 업계에서는 그것을 소위 '배움노트'라고 부른다.
6학년 담임교사를 할 때 학교에서 배움노트를 자체 제작하여 모든 학생들에게 1권씩 배부한 적이 있었다.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여느 배움노트처럼 우리 학교의 배움노트 각 쪽마다 맨 위에는 날짜를 적고 그 밑에 자신이 배운 내용을 적는 공간이 있었다. 다른 교실에서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내 교실에서는 배움노트를 학생 자율에 맡기고 내가 관리하지 않았다.(당시에는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잘 하지 않았다. 지금은 생각이 멈추었나 누가 시키는 일만 한다...;;) 보통 초등학교 학생이 그렇듯 담임 선생님이 관리하지 않는 배움노트를 적으며 자신의 배움에 대해 기록하고 성찰하는 학생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배움노트는 4월을 넘기지 못하고 각 학생의 사물함 한 쪽 구석에 쳐박혀 아이들의 머릿속에서 1년 내내 학년말 대청소를 하는 순간까지 잊혀졌을 것이다.
나는 그 당시 왜 배움노트를 활용하지 않았을까? 배움노트를 왜 써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왜를 모른다는 것은 그것이 주는 효용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당시에 배움노트가 가진 의미에 대해 알지 못했다.
note : (동사)
주의를 기울여 기록하다.
왜 배움노트를 학습자들은 써야 할까? 왜 학생들은 배움을 노트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