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magineer 박선영 Apr 02. 2020

내 안에 숨겨진 나!..

IMAGE MAKING

그대를 처음 본 순간’

“그대를 처음 본 순간 난 움직일 수가 없었지~”

유행가의 과장된 가사나 드라마의 극적인 순간은 대부분 이렇다. 그러나 이런 스파크는 드라마 주인공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스파크를 주고받는다. 단지 그 크기가 좀 작아 큰 인상을 남기지 않을 뿐.

이처럼 첫 대면에서 주고받는 스파크를 전문용어로 초두효과라고 하는데, 첫인상이 이후 관계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를 처음 만나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이나 느낌, 더 나아가 초두효과가 이루어지는 시간은 단 3초. 말 그대로 ‘그대를 처음 본 순간!’이다.

극단적으로 ‘사랑’이냐 ‘무관심’이냐는 ‘첫눈’에 결정된다. 그저 잠시 시선이 머문 그 순간, 상대와 나와의 ‘관계의 색’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처음 만난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도 처음 대면 3초 동안 느낀 이미지가 평생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때문에 그 3초 동안의 첫인상이 나빴다면, 그 후 그 사람의 좋은 면을 아무리 많이 접해도 ‘보기와 달리 의외로 좋은 면도 있네’라고 여길뿐 그 사람에 대한 판단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중요한 자리, 중요한 사람, 중요한 결정의 순간의 첫 3초 안에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원하는 상황, 원하는 관계, 원하는 일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새로운 사람과의 첫 만남의 첫 3초는 말 그대로 순간인 동시에 평생인 것이다. 

이미지 메이킹, 원하는 나를 만든다

그때, 그 처음 대면의 순간, 상대의 마음에 평생 각인되는 첫인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단 3초 안에 상대에게 나의 평생의 이미지가 결정되어 누군가와는 사랑에도 빠지고 또 누군가와는 다시는 만나기조차 싫어지게도 된다. 그렇게 대단한 ‘결정’의 이유를 물으면, ‘스타일이 좋다’ ‘왠지 착해 보인다’ ‘젠틀한 느낌이다’ ‘깔끔해 보인다’ ‘그냥…’ 등 의외로 추상적이고 애매한 답이 대부분이다. 당연하다. 첫인상은 어떤 특별한 무엇 때문이 아니라 그 순간 그 사람의 전체적인 분위기・느낌・상황, 즉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너도나도 한다는 동안 메이크업을 하고, 미용실에서 최신 헤어스타일로 다듬고, 핫한 아이템으로 스타일을 연출한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의 총합 즉, 조화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그렇다. 그 사람의 이미지는 단순히 외모나 메이크업 스타일, 헤어스타일 등 각각 개별적인 요소가 아니라, 그 각각의 요소가 하나의 콘셉트로 서로 얼마나 잘 어울리느냐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이미지가 첫인상을 결정해 상대의 마음을 얻게도 또 잃게도 만든다. 

피부톤과 메이크업, 얼굴형과 헤어스타일, 타고난 컬러 이미지, 체형과 유행에 따른 스타일링, 이 모든 요소를 조화롭게 완성시키고, 또한 시간과 장소와 상황을 고려하는 깊이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것이 바로 이미지 메이킹이다.

유행? 나답게!

원하는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한다. 내게는 어떤 색이 어울리는지, 어떤 스타일이 좋은지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라이프 스타일인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이런 기초적인 이해 없이는 유행에 따라 다양한 옷과 신발을 사들이고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어도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없거나, 다른 사람 눈에는 전혀 다른 이미지나 이도 저도 아닌 이미지로 보이기 쉽다.

유명한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캐리의 대사 가운데 “정말 이상한 일이다. 옷장에 옷이 가득한데 왜 매번 입을 옷이 없을까?” 많은 여성이 이 대사에 ‘맞아!’ 하며 크게 공감했을 것이다. 우리도 대부분 옷장 가득 옷이 있지만, 그 많은 옷 가운데 정말로 내게 어울리고 또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표현해주는 옷은 몇 벌이나 될까? 

화장품 역시 마찬가지다. 유행하는 아이템이라서 또는 지인의 추천을 받아 구입했거나, 혹은 선물을 받았거나 점원의 권유나 이벤트 등으로 많은 화장품을 가지고는 있으나 정작 자신의 피부 타입이나 컬러 타입에 맞는, 그래서 자주 쓰게 되는 화장품 역시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여성의 뛰어난 아름다움과 또 그 아름다움을 가꾸는 선진적인 기술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유행’과 ‘트렌드’에 너무 민감한 경향이 있다 보니 개성 없이 너무도 획일적인 이미지를 지향하고 있다는 비판 역시나 익히 들어온 이야기다. 물론 유행과 트렌드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것만 쫓다 보면 어울리지 않는 옷만 늘고 불필요한 화장품의 수만 늘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흐름 안에서도 자신만의 이미지를 찾아내고 조화시키고 강조할 줄 알아야 한다. 유행을 따르되, ‘나답게!’    

  

1. 너 자신을 알라!     

‘나의 이미지’이다. 그렇다면 그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나에 대한 이해, ‘나’를 알아야 한다. 

예를 들자면 기본적으로 내 피부 타입은 어떠하고 그래서 어떠한 제품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트러블을 줄이고 최선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 또 내 얼굴색의 톤은 어떠하고 그래서 어떤 컬러와 잘 어울리는지 등을 먼저 알아야 한다. 몸 역시 마찬가지다. 내 체형이 어깨가 넓은지 하체가 긴지 등을 무엇보다 먼저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내게 어떠한 단점이 있고 또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2. 기초에 충실하라!     

영어와 수학에만 기초가 있는 것이 아니며, 건축에만 기초공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아름다움에도 기초가 중요하다. 스스로의 타고난 상태를 파악했다면 그에 맞는 ‘기초공사’를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화장품으로 내 이미지에 맞는 메이크업을 한다고 해도 피부 상태가 그러한 메이크업을 제대로 표현해줄 수 있어야만 원하는 효과를 제대로 얻을 수 있다. 헤어나 바디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전문적인 숍에서 관리를 받고, 

최고급의 제품을 사용해 연예인 같은 피부와 바디라인을 만들어야만 이미지 메이킹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했다면 일상에서 그 상태에 맞는 관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어떤 전문적인 관리보다 지속적이고 효과적이다. 이러한 관리가 일상적으로 꾸준히 이루어져야만 원하는 이미지를 좀 더 효과적이고 보기 좋게 구현할 수 있다. 그것은 지저분한 종이가 아니라 깨끗한 도화지에 그려지는 그림이 더 보기 좋은 것과 같은 이치이다.     


3. 나의 가장 큰 특성을 찾아라!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보라. 자신의 가장 크고 강력한 이미지가 무엇인지. 귀여움・여성스러움・보이시・세련미・성숙함・우아함・지성미・차분함 등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강한 분위기를 찾아보는 것이다. 보통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할 수도 있으니 자신과 가깝고 자신을 잘 아는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강력한 이미지를 찾았다면 이제는 그 이미지를 한층 더 강화시켜야 한다. 이때 하나의 일관된 이미지로 어필할수록 효과는 강하다. 자신의 가장 강력한 이미지가 ‘섹시함’이라고 해도 세상에는 섹시한 여성이 무수히 많다. 그들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기려면 자신만의 섹시함을 강조해야 하는 것이다. 뭔가 한 가지 특별한 이미지를 풍기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희미하게 기억된다. 그래서 확실하고 분명한 자기만의 이미지가 필요한 것이다.   

   

4. 선택하고 집중하라!     

자신만의 강력한 이미지를 찾았다면 외모・행동・말 등에서 그 이미지가 드러나고 강조될 수 있도록 일관성 있게 표현해야 한다. 헤어스타일・메이크업・패션 등을 동일한 분위기로 연출해서 명확한 콘셉트를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의상은 여성스럽고 우아한데 아기자기한 귀여운 귀고리를 매치시킨다면, 뭔가 부조화스러워 보일 뿐 아니라 정말 구현하려는 이미지가 무엇인지조차 애매해진다. 밝고 좋아하는 색이라고 해서 빨강・노랑・파랑색을 이리저리 모두 다 섞는다면 끝내는 검은색이 되어버리듯이, 아무리 예쁘고 사랑받는 아이템이라고 해

도 맥락 없이 섞어 쓰다가는 다양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이도 저도 아닌 그저 ‘촌스러운’ 이미지가

 되어버릴 것이다.

‘선택과 집중’은 이미지 메이킹에서도 진리다. 목표 이미지를 명확히 하고 이를 위해 강조할 것은 과감하게 강조하고 포기할 것은 확실하게 포기하라.  

    

5. 이미지를 변주하라!     

자장면을 좋아하지만 비가 올 때는 짬뽕이나 우동을 먹고 싶기도 하고, 달콤한 캐러멜 마키아토를 즐기지만 프렌치코트를 입고 걸으며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것이 더 어울리는 때가 있듯이, 이미지도 마찬가지다. 사람마다 그 자신만의 가장 큰 특징이 있지만, 사람이란 그렇게 단순하지도 단순할 수도 없다.      

나이를 먹어가고 배우는 내용이나 하는 일이 달라지고 만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그러면서 전에는 잘 몰랐던 나를 발견하게 되기도 하고, 나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새로운 모습에도 도전해야 할 때가 있다. 혹 이런 외부적인 필요뿐 아니라, 그냥 기존의 나를 바꾸고 싶을 때도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이미지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방식대로 흉내 내듯 따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기존 이미지와 다른 이미지를 구현할 때도 그 안에는 ‘나에게 맞게’라는 말이 숨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불가능할 것 같은, 다양한 이미지를 내게 맞도록 구현할 수 있게 안내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이미지 메이킹이다.          

.

.

.



   

이제 그저 피부를 관리하기 위해서, 메이크업의 스킬을 알기 위해서, 맵시 있는 스타일의 조언을 얻기 위한 책은 접어라. 조금 더 예뻐지는 내가 아니라, 내 안의 다른 나를, 내가 아닌 나를 끌어내고 만들어내고 완성시키는, 그래서 원하는 때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목적을 얻게 하는 이미지 메이킹을 시작하자.  

 

“이미지 메이킹 전략은 아름다움을 BEST ONE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Only One이 되는 것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