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이 아름다운 도시, 부다페스트에서 유럽을 즐기는 방법
사실 우리가 부다페스트를 방문할 무렵, 예상치 않은 비가 많이 오는 주간이어서, 일주일의 절반은 비와 함께 보냈던 것 같다. 다행인 것은 일하는 주중에는 비가 오고, 그래도 도시 여러군데를 둘러볼 수 있는 주말에는 반짝 맑은 날들이 있어서 행복하게 부다페스트를 즐겼던 것 같다.
부다페스트에서 우리가 했던 경험들 위주로 적어본다. 우리는 헝가리에서 대학시절을 보냈던 친구가 있어서, 그래도 곳곳 명소는 짧은 시간에 다녔던 것 같은데, 그 중 우리가 좋았다고 생각되던 몇 가지를 남겨본다.
1. 올드타운 Matthias Church에서의 콘서트
매주 1,2번 정도 부다페스트 시의 유명한 Duna String Orchestra에서 저녁 7시부터 약 1시간 반정도 클래식 콘서트가 열린다. 현악기 위주의 작은 오케스트라 단의 연주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그것도 오래된 교회 안에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대 초중반 그즈음 어디선가 모짜르트를 비롯한 음악가들의 음악은 교회 돔 내의 울림과 함께 어우러져야 그 음의 진가를 알수 있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몇 번의 유럽 출장이 있었지만, 사실 이렇게 교회 내에서 음악을 들어볼 일은 없었는데, 음악 소리가 방울방울이 되어 사방에 부딪혀 다시 백배 천배의 울림이 되어 다시 내 귀에 돌아오는 그 느낌이 아주 좋았다. 만약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Mattias Church에서 음악회를 감상하고, 그 주변의 올드타운에서 야경을 감상하는 것 추천한다. 우리는 Get your guide 라는 어플에서 구매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가격은 인당 $50-60 정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2. 식물원에 들어와있는 착각이 들게했던 twentysix budapest
부다페스트에서 우리가 너무 좋아해서 여러번 들렸던 음식점인데, 특히 아침 breakfast set이 너무 좋아서 여러번 들렸던 것 같다. 딱 미국식 혹은 영국시 아침 조합으로, 적당히 영양이 가득차 있기도 하고, 익숙한 맛이기도 해서 부다페스트에서 지내는 중에 여러번 들려서 장기 출장으로 허한 속을 달랬던 것 같다. 이 곳은 현지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 같고, 투어리스트들도 많이 보이는데, 역시 맛집 브런치 가게에는 여성들이 대다수 고객인 것 같다.하하. 사람보다 키큰 나무들이며, 전체적으로 식물원 스러운 데코레이션이 마음에 안정을 준다. (정말 자연스러운 인테리어인지, 우리가 식사할 때는 비둘기 한 마리가 식당으로 들어와, 식당 매니저 2,3명이 바구니로 비둘기 잡으러 다니는 재미있는 장면들도 목격했던 기억이 있다.) 기회가 되신다면 이곳에서 아침 식사 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근처에 독일의 올리브영, DM도 있어서 우리는 식사하고 필요한 생필품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으로 자주 이용했었다. (여기는 친구가 대학때도 많이 들렸던 핫플이라고 했던 곳으로 기억한다!)
3. Chicken Fuego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서, 이 추천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인 남편도 나도 그레이비 소스를 좋아하다보니 우리 마음에 든 식당이다. 우리로 치면 전기통닭 느낌의 치킨에 그레이비 소스를 잔뜩 뿌려주는 곳인데, 현지에서는 인기가 많이 없다고 한다. (우리가 미국에 진출하면 잘될 거 같다고 했는데, 서버 분이 현지분들은 그레이비 소스 별로 안 좋아하신다고 이야기 하셨던 하하... 역시 나라마다 지역마다 사람 입맛도 조금씩 다른가 보다.) 여튼 치킨 주문할 때 그레이비를 더 뿌려달라고 하면, 잔뜩 주신다고 하니 혹시 그레이비 소스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시도해 볼 만 한 것 같다. 이 가게 주변으로 아시안 음식들도 좀 있고, 푸드 트럭만 있는 스팟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서, 밥 먹고 산책 해도 좋은 로케이션 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