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사회에서 존경받는, 멋진 어른들의 3가지 특징
감사하게도 직업의 특성상 IT업계를 포함해서 사회 각계 각층 본인의 인더스트리에서 한 획을 그으시고, 일을 해나가고 계신 분들을 만나뵐 기회가 많이 있는 편이다. 어제도 점심, 저녁을 좋으신 분들과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만난 많은 분들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서 잊지 않으려 남겨본다.
1. 돈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그들을 움직이는 데에는 돈 이상의 것들이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돈은 중요하다. 특히 부자들은 돈과 시간의 활용성, 투자에 대한 수익에 더 민감하다는 걸 느낀다. (펀드레이징 하러가면 그렇게 가슴팍에 팍팍 꽃히는 질문들을 하신다 하하) 그런데 그들도 돈으로만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된다. 사실 내가 적을두고 있는 컨설팅, 액셀러레이팅 사업은 2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비지니스로, 내가 연락하고 만나고 싶은 멘토, 코치분들은 우리 회사의 이름조차 모르는 경우가 99%이다. 그런데, 이런 중에도 나와 커피챗을 하고, 한국까지 날아와서 스타트업을 만나고 멘토링 해주는 이유가 뭘까? 이런 이벤트에 참가하게 되어서 받는 소정의 참가비가 아닌 그 이상의 것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 무언가는 비전일수도, 흥미로움일수도,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레임일수도 있다. 연말에 한국 행사에 참여하는 한 멘토분께서 말씀하셨던 부분이 기억난다. "난 사실 처음에 마야 만날때 회사 이름도 모르고, 뭐하는 사람인 줄도 몰랐어. 그런데 말을 찬찬히 듣다보니 신뢰가 생기더라고. 신뢰감이 가는 눈빛과 얼굴이었달까. 하하" 나에게서 느꼈다는 이 신뢰감 있는 눈빛과 얼굴이 뭔지 아직 나조차도 정확하지 않아서, 연구중이다. 내가 모르는 나의 얼굴이 있는걸까 하하
2. Break the mold
가끔 사회각층의 열심히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분들을 볼때면 Break the mold 라는 quote가 자주 떠오른다. 우문현답을 받을 때도 많고.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기준들은 단지 표면에 나타나는 현상의 하나일 뿐이고, 그 끝을 파고들면 중심이 되는 내가 보지 못한 것들이 보이는 그런 느낌들을 받을 때가 있다. 내가 항상 생각해왔던 틀을 깨고, 정말 본질이 되는 문제가 무엇인지 깊게 들여다보는 것, 그런 힘들이 사회나 조직에서 두드러지게 본인의 존재를 드러내는 분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3. 유쾌하고 편안한 성격
가끔 한 조직에서 높으신 Executives, CEO 분들을 만날때이면 지레 겁을 먹어 복장에도 힘을주고, 얼굴도 잔뜩 긴장을 해서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오히려 이런 분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끝까지 귀기울여 들어주시는 분들도 많고 생각보다 무섭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됐다. 이미 우리보다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갖고 계심에도, 우리의 이야기 중에 새로운 무언가가 나올때마다 흥미롭게 들으시고, 잘 웃고, 농담도 하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는 분들이 아주 많다. 유쾌함 속에 날카로운 분석과 비평이 이런분들의 공통점인 것 같다. 하하. 가끔 생각해 보는것이, 내가 저위치에 저 나이가 되었을 때 과연 나는 저분들고 같은 애티튜드를 유지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2-30년 이상 어린 친구들이 와서 본인들이 생각하는 비지니스를 호기롭게 말할때, 나는 관연 그들을 향한 존중의 attitude와 gesture를 미팅 처음부터 끝까지 단단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과거의 난 가끔 1-2년차의 주니어와 일을 함께하면 답답하다는 생각이 먼저 불쑥 찾아올 때도 있고, 같은 걸 반복해서 여러번 알려줘야하면 그것도 힘들어 했던 것 같은데...여튼 대단한 범인의 경지임이 틀림없다..(명상 같은 걸 많이 하시는걸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