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
처음 팝송을 좋아하게 된 건 아마 6학년 때였던 것 같다. 그 당시 한참 디즈니 채널을 즐겨보곤 했었는데, 그중 우리 가족 마법사 (Wizards of Waverly Place)를 좋아했다. 극 중에 나오는 셀레나 고메즈란 배우가 매력적이어서 찾아보다 그렇게 팝송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에이브릴라빈 같은 팝스타를 알게 되며 팝송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었다.
나를 팝송의 세계로 이끌어준 친구가 있었는데 학교에서 영어 그룹 수업을 할 때 같은 조였던 지현이다. 영어 시간에 어떤 얘기를 하다 어쩌다 에이브릴라빈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또래 친구들 중 에이브릴라빈 아는 게 흔하지 않았는데 이야기가 잘 통해서 급속도로 친해졌다.
그렇게 학예회 때 기타 연주를 하기로 하고 연습을 하기 위해 집에서 만났다가 테일러 스위프트의 Speak Now라는 곡을 듣다가 지현이가 자신의 팝송 블로그를 소개해줬다. 자연스레 시작하게 된 블로그, 기타 연습하러 만났다가 블로그를 개설하고 포토샵까지 배우고 있었다.
함께 꾸준히 블로그를 하다 보니 더 많은 팝가수들을 알게 되고 그러다 보니 관심사가 비슷한 이웃들을 많이 만들고 그렇게 또 새로운 정보도 알게 되고 그러다 빠진 게 바로 미국 드라마였다.
처음 내가 입문했던 미국 드라마는 바로 그 유명한 모던패밀리이다. 그 이후로 자연스레 미국 드라마를 즐겨 보게 되며, 미국에 대한 환상이 커져가고 있었다.
그렇게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팝송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었던 것 같다. 중간에 다 삭제하고 다시 시작하기도 했고 타이틀도 직접 만들고 꽤나 열심히 했었던 것 같다.
그 당시 블로그 팝송 블로그 1주년 기념으로 열었던 큐엔에이 캡쳐본이다. 팝송 블로그를 계기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흥미를 처음 느끼게 되었고 그 이후로 블로그는 계속 꾸준히 해왔다. 몇 번 계정을 다시 만들었지만 이 이후로 블로그를 쉬어간 적은 없던 것 같다. 중학생 때도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에도 항상 어딘가에 끄적이기를 좋아했다. 지금에서 이 글을 읽어보니 나를 블로그 세계로 이끌어준 지현이한테 너무 고맙다.
사실 장래희망 같은 경우는 기억에서 완전히 잊고 있었다. 에세이를 작성하며 오랜만에 들어가 본 내 추억의 팝송 블로그엔 이렇게 적혀있더라. 여행 가이드도 꿈꾸었고, 헤어 디자이너도 그리고 작가까지 참 꿈꾸는 게 많았었나 보다.
이때의 영향으로 아직도 팝송을 더 즐겨 듣는다. 그래서 팝송이 왜 여행과 연관이 되냐고? 팝송으로 인해 드라마를 보게 되었고 다른 나라가 가보고 싶어 졌고 궁금해졌다.
내게 소중한 의미가 있는 팝송, 덕분에 글을 쓰는 게 재밌어졌고 다른 나라의 문화가 더 궁금해졌다. 팝송이 뭐 별거냐 싶겠지만 팝송을 듣던 13살 꼬맹이가 있었기에 지금의 글을 쓰고 여행을 사랑하는 내가 있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