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
아들은 아버지와 경쟁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이를 뛰어넘어 동반자로서의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사회적 성취동기가 강해진다.
- 최광현 교수 강연 중에서
위 내용 중에서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데, 사실 엄마들은 잘 모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그래서 한 마디. (요새 말 많아진다고 집에서 주의받고 있지만 그래도..)
아빠들이 아이들이랑 놀 때, (놀아주는 것이 아님~!) 아빠가 최선을 다해서 결국 이겨버리면, 엄마들께서는
'왜 봐주지 않고 애를 울리냐!!' 내지는 '애랑 놀으라고 했더니 너 놀자고 하는거냐~!!'라고 한 마디씩 해본 경험이 있으실텐데, ㅎㅎ
아빠가 아이와 경쟁할 때 져 주면 절대 안 된다
남자애들한테는 놀이를 통한 경쟁과 승패의 경험이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아빠가 놀이 과정에서 아이와 경쟁하게 될 때 일부러 져 주면 절대 안 된다.
아빠가 아이 기 살려 준다고 조금 봐주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아이는 이를 바로 알아채고 흥미를 잃어버리거나 짜증을 낸다.
이런 경우 쉬운 해결방법은, 더 잘 하는 사람에게 핸디캡을 주고 최선을 다해 경쟁을 하면 된다.
예를 들면 달리기를 할 때, 아이가 몇 미터 앞에서 출발하고 아빠가 뒤에서 출발하되, 결승선은 같게 하는 방법이 있다. 같은 거리를 달리더라도 아빠는 뒤로 뛴다든지, 한 발로 뛴다든지 해도 좋다. 배드민턴이나 탁구 같은 경우는 0-0에서 출발이 아니라 아이 수준에 따라 몇 점을 주고 시작하면 된다.
아니면 바둑 같은 게임도 좋다. 바둑은 잘 두는 사람이 몇 집 접어주고 두기 때문에 출발선은 다르지만 승리를 위해 서로 최선을 다해 경쟁하게 된다.
더불어, 최선을 다한 경쟁의 결과에 대해서는 승복하는 것을 가르치자. 현실을 인정하고 발전방향을 찾아 노력하여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부모가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가 중요하다.
예를 들면 스포츠 경기를 볼 때는 승패의 결과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한 양 팀을 모두 존중하도록 이야기하고, 약체가 각고의 노력 끝에 좋은 성적을 낸 경우에는 아낌없이 칭찬을 해 주면 된다.
절대 피해야 할 것은 경쟁이나 게임을 하는 도중에 아이를 이기게 해 주기 위해 룰을 바꾸는 것이다.
절대 피해야 할 것은
경쟁이나 게임을 하는 도중에 아이를 이기게 해 주기 위해 룰을 바꾸는 것이다.
정정당당한 경쟁이 아니라 편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룰을 바꾸려고 고집부리고, 실패의 원인을 밖으로 돌리고, 실패를 인정하지 않아 이를 바탕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게다가 그렇잖아도 정당한 경쟁을 피하고 룰을 바꾸려는 인간들이 많은 사회인데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친구들이나 형제들간의 경쟁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엔 니가 한 번 져 줘라', '동생 한번 이기게 해 줘야지'
라고 하는 것은 강한 아이에게도, 약한 아이에게도 모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이겨도 기분이 좋지 않고, 진 아이는 재미가 없어져 결국 게임 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어쨌든 그래서 난 아이랑 뭐 할때 절대 져주지 않는다
내가 맨날 이긴다. 좋다. 하 하
... 하지만 조금 지나면 대부분의 종목에서 아이가 이기게 될 테니 그 때를 위해서라도 패자를 존중하고 위로하는 방법도 가르쳐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애한테 이기고 나서 너무 좋아하고 방방 뛰는 것을 조금씩 줄여야 한다..
어쨌든 결론은,
정정당당히 경쟁하고, 최선을 다한 뒤의 결과에 대해서 승복하고, 졌을 경우에는 더 노력해서 다음 번에는 이길 수 있도록 발전과 성장의 기회로 삼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랑 놀 때 절대로 져 주지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