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감하는 스노우 Feb 19. 2023

행복에 대해서

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일까?

최근에 <행복한 나라의 불행한 사람들>이라는 책을 읽게 됐다. 내가 애청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에 김지우 작가가 <행복한 나라의 불행한 사람들>을 홍보하러 나왔고, 그 영상을 아주 재밌게 봤다. 저자는 복지국가로 유명한 스웨덴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기존에 생각해왔던 복지국가의 환상이 깨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료 서비스, 연금 제도, 세금 제도, 교육 제도 등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제도들은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스웨덴의 강점이 짙은 점은 거의 없었다. 심지어 우리나라가 더 좋아 보이는 제도도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세금 정책에서 그 느낌을 받았다. 스웨덴은 6,800만 원 이하는 32%, 그 초과는 52%로 일괄 부과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연봉마다 세율이 달라져 더 벌면 더 내는 제도를 가지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누진세가 소득 배분에 있어서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탈세와 저소득층의 세금 부과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가장 의아했던 점은 스웨덴의 행복지수였다.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iness Report)에 따르면, 스웨덴은 2019~2021년에 걸쳐 전 세계 행복 순위 7위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59위로 개발도상국 필리핀(60위), 태국(61위)과 비슷한 행복지수를 가지고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자살률 OECD 1위, 연간 1만 3195명이며, 하루 당 36.명이 자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대, 20대, 3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뭔가 잘못됐다. 책의 내용과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그리고 행복이란 무엇일까? 스웨덴과 우리나라의 차이점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이 궁금증을 하나로 이 문제에 대해서 깊게 파고 들어봤다.


가장 먼저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려 한다. 당신은 행복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이 질문을 받으면 어떤 대답을 내려야 할지 잘 모른다. 필자도 그랬다. 그냥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거? 돈이 많은 거? 급똥 마려운데 오랜 시간 참고 변기에 앉았을 때의 그 쾌감? 명확하게 행복에 대해서 정의 내릴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행복의 기원>에서 행복에 대한 정의와 특징에 대해서 단서를 얻게 됐다.


아리스토텔레스 (목적론) vs 다윈 (진화론)


책에서는 행복에 대해서 크게 두 가지 관점이 존재한다고 한다. 첫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떠한 것도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존재에는 특정 목적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인간 또한 목적을 가진 존재이며,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바로 행복이라고 설명했다. 행복을 위해 태어난 존재가 인간이라. 과연 맞는 것일까? 두 번째 관점은 다윈의 진화론이다. 다윈은 인간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자연의 법칙에 따라서 존재하게 된 하나의 생명체로 정의했다. 즉, 인간은 진화의 산물이고 모든 생각과 행위는 생존으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행복의 기원>에서는 다윈론을 기반으로 행복에 대해서 설명한다. 인간은 생존과 번식을 위해서 탄생된 존재이며, 생존과 번식에 관련된 행위를 할 때 쾌감을 느끼는데, 우리는 그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곤 한다고 설명한다. 즉 행복이란 생존에 필요한 도구인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당신은 서핑을 타는 개를 한 번 본 적이 있는가? 흔하지 않지만 개가 서핑을 하고 있을 때를 볼 수 있다. 위의 사진처럼. 그렇다면 개가 서핑을 좋아해서 서핑을 하고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서핑을 좋아하는 견주가 서핑을 타도록 유도한 것이다. 어떻게? 먹이를 주면서! 물가에 오면 먹이를 주고, 서핑보드에 타면 먹이를 주고, 서핑 보드로 바다를 타면 또 먹이를 준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연습을 하다 보면, 강아지는 서핑을 타야겠다는 생각없이 이미 서핑을 타고 있다. 오로지 먹이르 먹기 위해서. 그러면 강아지는 왜 먹이에 그토록 안달이 나있을까? 먹이를 먹을 때 강아지의 뇌에서 발생되는 쾌감과 즐거움 때문이다. 행복의 본질은 강아지가 서핑을 하도록 만드는 먹이와 비슷하다. 차이점은 인간의 관점에서 삶의 목적이 서핑이 아니라 생존이라는 점이다.


인간이 음식을 먹을 때, 데이트를 할 때, 얼어붙은 손을 녹일 때 '아 좋아, 행복해'라는 느낌을 경험해야 한다. 반드시. 그래야만 또다시 사냥을 나가고, 이성에 대한 관심을 갖는다.

호모사피엔스 중 일부만이 우리의 조상이 되었는데, 그들은 목숨 걸고 사냥을 하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짝짓기에 힘쓴 자들이다. 무엇을 위해? 삶의 의미를 찾아서? 자아성취? 아니다. 고기를 씹을 때, 이성과 살이 닿을 때, 한마디로 느낌이 완전 '굿'이었기 때문이다.
<행복의 기원> 中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행복의 기원>의 저자 서은국 교수는 유학 시절, 지도 교수가 쓴 논문을 보고 행복의 진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 논문의 제목은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Hapiness is the frequnecy, not the intensity, of positive affect)'이다. 그는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은 성취하는 순간 기쁨이 있어도, 그 후 소소한 즐거움을 계속 얻을 수 없다는 한계점을 지적했다. 


저자에 따르면 돈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는 착각을 심어준다고 한다. 그래서 초콜릿 같은 시시한 것에 마음 두지 않게 하고, 이런 자극을 음미하는 능력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심지어 사람이라는 자극에도 관심을 덜 갖게 한다고 한다. 돈을 생각할수록 카페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를 덜 하고, 어려움을 당해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사양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하지만 저자가 공부한 연구 자료들을 보면 행복한 사람들은 이런 '시시한' 즐거움을 여러 모양으로 자주 느끼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행복은 소소한 요소로, 그리고 그 빈도를 통해 높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행복의 핵심은 부정적 정서에 비해 긍정적 정서 경험을 일상에서 더 자주 느끼는 것이다. 이 쾌락의 빈도가 행복을 결정적으로 좌우한다. 행복을 유발하는 쾌감 즉, 희열, 성취감, 뿌듯함, 자신감이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유발하는 모든 사건, 물체, 장소, 사람을 찾아나가야 한다. 


사회성 그리고 외향성

행복에 대한 정의를 알았다면 특징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행복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가? 행복을 느끼는 사람에 대해서 파악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의 내용에 따르면 사람이라는 동물은 매우 사회적이며, 이 사회성 덕분에 놀라운 생존력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의 뇌는 온통 사람 생각뿐이고, 희로애락의 원천은 대부분 사람이다. 또 일상의 대화를 엿들어보면 70%가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Lieberman,2013)


실제로 70여 년에 걸쳐 800명에 달하는 사람을 연구해서 집약한 행복 보고서로 알려진 <행복의 조건>에 따르면,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다. 책에서 거듭 강조하는 것은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소가 건강이라는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건강은 크게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으로 나뉜다. 신체적인 건강은 물리적인 아픔이나 불편한 정도를 의미하고, 정신적인 건강은 마음의 안정상태와 성숙한 방어기제를 지니고 있는지 여부로 판단한다. 정신적 건강에, 그리고 행복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요소가 주변 사랑하는 사람 혹은 나를 신뢰하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이다


<행복의 기원>의 저자 서은국 교수에 따르면, 외향성이 높을수록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외향성이 높으면 사람을 찾을 가능성이 높고, 그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된다. 또 다양한 자극을 찾게 되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의 저자 전미경 작가에 따르면, 행복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자존감인데,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자기만의 확고한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타인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만의 기준 그리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시도와 실패를 경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저자의 설명이라면 유전적으로 그리고 기질적으로 외향성이 높은 사람이 행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한민국은 왜  OECD 국가들 중 자살률이 1위인가?

행복의 정의와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면 이제 진짜 문제에 대해서 알아볼 시간이다. 필자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스웨덴과 우리나라는 복지 측면에서 그렇게 별다를 게 없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우리나라가 더 좋은 제도나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느낄 정도다. <행복의 기원>의 저자 서은국 교수 또한 책에서 복지 국가의 제도가 그렇게 유용하거나 좋다고 평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같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행복 수치는 특히 높다. 흔히 그들의 높은 소득과 사회복지 시스템에서 오는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오해다. 일본이 핀란드보다 국민소득은 높지만 행복 수치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낮다.

스칸디나비아 행복의 원동력은 넘치는 자유, 타인에 대한 신뢰, 그리고 다양한 재능과 관심에 대한 존중이다. 그들 사회는 돈이나 지위 같은 삶의 외형보다 자신에게 중요한 일상의 즐거움과 의미에 더 관심을 두고 사는 곳이다.
<행복의 기원> 中

<행복한 나라의 불행한 사람들>을 읽다 보면, 얀테의 법칙이라는 문화가 나온다. 얀테의 법칙이란, 스칸디나비아 국가에 존재하는 생활 규범이다. 한국의 "연장자에게 높임말을 사용해야 한다."와 비슷한 수준으로 생활 기저에 깔리는 열 가지 규칙으로, 요약하자면 '겸손의 법칙'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 이는 북유럽의 평등주의적 성격을 잘 나타내는 예시 중 하나이며, 개성의 표출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적 태도를 가리킨다. 즉, 다른 사람들을 낮게 평가하지 않고 자신과 평등한 존재로 인식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마인드라고 생각할 수 있다.


1. 당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2. 당신이 남들만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3. 당신이 남들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4. 당신이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마라.

5. 당신이 남들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마라.

6. 당신이 남들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7. 당신이 모든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8. 남들을 비웃지 마라.

9. 누군가 당신을 걱정하리라 생각하지 마라.

10. 남들에게 무엇이든 가르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마라

요약하면 당신 스스로를 남들보다 더 뛰어나거나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또한 누군가를 당신보다 더 뛰어나거나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도 마라.


반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는 집약적인 발전을 위해 대기업 중심의 경제성장 구조를 택했고, 이를 통해 '한강의 기적'이라고 평가받을 만큼 기념비적인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좋은 대학에 나오는 사람들이 들어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기업에 들어가길 원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입시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했다.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줄 세우기, 끊임없는 평가, 공부만이 살길이라는 문화 속에서 자신의 적성과 흥미는 찾을 수 없다. 필자의 경우도, 대학 가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담임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난다. 안타깝게도 대학만 간다고 해서 모든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행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자존감의 측면에서도 우리나라 문화에서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자존감은 자기 스스로의 기준이 매우 중요하다. 스스로의 평가 기준이 타인이 아닌 자신의 기준일 때 자존감이 높다. 그런데 자신의 기준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확립할 수 있따.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을 생각해 보면 자신만의 기준을 견고히 세우기 어렵다. 끊임없는 평가 시스템에서 공부로 증명해야 하는 학생들은 선생님, 친구들, 부모님의 눈치를 보게 된다. 물론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자존감이 높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게 과연 좋은 교육인지 의문이 들 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김진명 작가 또한 그의 에세이에서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 이렇게 비판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이 교육의 내용이 학생의 편이 아니라 정부의 편에서 기획되고 시행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각자의 적성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지기 힘들고 오히려 적성을 망치기 일쑤이다. 음악이나 언어 등에 재능이 있는 학생이 꼭 수학을 잘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는 매일 수학을 가르치고 꼬박꼬박 수학 시험을 쳐 기어이 성적 불량 학생이나 낙오자로 만들어 버린다.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p71



유튜브 슈카월드 영상 캡쳐"글로벌 대한민국 행복순위"https://www.youtube.com/watch?v=eI8V04CNFFE&t=202s&ab_channel=%EC%8

유튜버 슈카월드의 영상 중에 가장 마음이 아팠던 장면이 있었다. 슈카월드는 새해를 맞이하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행복 지수를 분석하여 설명했다. 많고 많은 내용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아이들이 자신의 부모에게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 1위가 "함께 놀러가자"였다. 이 내용을 보고 가슴이 먹먹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대입 수능의 결과에 따라서 얻는 혜택이 달라지기 때문에 마냥 놀게 만들 수 없는 환경이 참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슈카월드가 방송 프로그램에서 독일 교수와 나눴던 이야기도 생각난다. 독일 교수는 학창 시절에 놀았던 기억밖에 없었다며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재밌었다고 말한다. 물론 한 명의 이야기라서 일반화 내릴 수 없지만 무한 경쟁문화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에서는 그저 부럽기만 할 뿐이다.


입시를 끝내도 인생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경기가 침체되고,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청년들은 취업에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게 됐다. 스펙을 쌓고,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 이렇게 취업의 문을 통과하는 것이 상당한 노력을 요구하는 것인데 과연 청년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잘하는지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에 대해서 궁금할 따름이다. 외향성이 높은 사람들 혹은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이 원래 있는 사람들은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을 받고 자신의 적성과 흥미, 그리고 자신만의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정리해보자면


인간은 생존과 번식을 최종 목표로 오랜 시간동안 살아왔으며, 행복은 그 과정에서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쾌감이라는 동기부여를 발생시켜 생존에 유리하게 만들었다.


행복에서 중요한 요소는 건강(신체적인 건강, 정신적인 건강: 대인관계, 자존감, 성숙한 방어기제 등), 외향성이다. 


사람의 뇌가 극도로 사회성에 맞춰져 있어서 사람의 영향력을 크게 받는다. 즉, 주변 지인들의 영향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행복한 사람들은 소소한 행복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이었다. 


한 나라의 문화도 행복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다. 그런 측면에서 스웨덴의 문화와 우리나라의 문화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스웨덴은 얀테의 법칙(겸손하고 타인을 존중하라)을 기반으로 모든 사람을 평등한 관계를 강조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경쟁과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보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집단주의문화, 획일화된 교육으로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개인의 기준이 존중받는 문화가 형성되지 않았고, 그로 인해 개인의 행복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긴 글을 마무리하면서

<행복한 나라의 불행한 사람들>에서 가졌던 궁금증이 이렇게 긴 글로 이어지게 됐다. 많은 책과 영상 그리고 논문까지 찾아보게 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덕분에 행복에 대해서 많이 공부하고 깨닫게 됐던 계기가 됐다. 


최근에 행복에 대해서 공부를 했던 터라 주변 지인들에게 행복에 대해서 설명하고 다니는 중이다. 가족 중에 우울감이나 부정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이 있어서 내가 공부한 내용을 설명하고, 그분의 강점을 토대로 설명을 해주었더니 큰 도움을 받았다며 고맙다는 답례를 받았다. 내가 공부한 내용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너무 뿌듯하고 보람찼다. 그리고 그분이 보내주신 요기요 3만 원 쿠폰으로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세트도 야무지게 먹었다.


이 글을 보고 행복에 대해서 궁금해졌다면 참고 자료에 정리한 책들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단 4권으로 행복에 대해서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자신의 행복에 가까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가의 이전글 행복한 나라의 불행한 사람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