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자불레 아이네 크로제 에르미타주 레 잘레 2015(Paul Jaboulet Aine Crozes Hermitage Le Jalets 2015)
-생산지:프랑스 론
-품종:시라 100%
-비비노 점수: 3.7
●나름 마니아로서의 평가
-점수:93점
-빛깔:검붉은 루비색
-아로마/부케:강력한 아로마에 부케도 있음
-풍미:풀바디에 부드러운 타닌
-재구입 의사:100%
●마셔보니
크로제 에르미타주 레 잘레는 풀 자불레 아이네가 시라 100%로 만든 와인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13.5%로 론 지방의 와인 치고는 낮은 편입니다.
풀 자불레 아이네는 북부 론 지방의 맹주로 통하는 와이너리입니다. 1834년 자불레 가문의 앙뚜안 자불레(Antoine Jaboulet)가 에르미타주와 크로제 에르미타주 지역의 포도밭을 구입하면서 시작된 와이너리입니다. 170년 넘게 가족경영으로 이어지다가 2005년부터 프레이 가문(Frey family)이 인수해 경영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에르미타주 라 샤펠은 와인스펙터가 뽑은 20세기 최고의 와인 12개에 포함되기도 한 유명 와이너리입니다.
얼마 전 지인이 선물 받은 와인을 저한테 양도한 와인입니다. 덕분에 프랑스 론 지방의 좋은 와인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까만 코르크 안쪽, 햇살 강한 론 지방 포도맛 뿜어져 나와… 풀바디에 가까운 질감으로 입안 전체를 덮습니다
와인 코르크를 뽑아보니 햇살 강한 론 지방의 포도 맛이 그대로 뿜어져 나옵니다. 포도즙이 출렁댑니다.
코르크 안쪽이 정말 새까맣네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잔에 따라보니 새까만 와인이 주르륵 쏟아집니다.
코를 박고 호흡을 서너 번 해 봅니다. 과실 향이 굉장히 강합니다. 아주 잘 익은, 아니 농익은 과일향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와인 이름에 붙은 레 잘레는 자갈을 의미하는데 햇살 좋은 론 지방에서 낮에 데워진 자갈이 밤까지 포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듯합니다.
입에 넣어보니 진한 과실 향이 일품입니다. 론 지방 시라 와인은 언제나 좋네요. 호주를 비롯한 신대륙 시라와는 완전히 다른 맛입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과실 향이 강한데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풀바디에 가까운 질감으로 입안 전체를 덮습니다. 이어 타닌도 둥글게 숨어있네요. 역시 가격 대비 좋은 와인이라는 평가가 왜 나왔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냥 먹어도 좋은 와인이고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좋은 와인입니다. 론 와인에 자꾸 빠져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