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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수 Jan 01. 2024

2023년 영화 결산

208편의 영화 중에서 선정

 올 한 해는 상당히 전투적(?)으로 영화를 봤고, 1년 동안 총 208편의 영화를 관람했다(재감상을 제외하고 새로운 영화만 셀 경우 180편). 덕분에 영화 결산 리스트가 풍성해졌고, 순위 선정에 많은 고심을 했다.

  2023년 1월 1일~12월 31일까지 극장 개봉작을 기준으로 해외 영화는 20편, 한국 영화는 10편 선정하였다. 별개로 영화제 등 기타 루트로 감상했으며 국내에 정식 극장 개봉이 이루어지지 않은 작품들을 따로 선정하였다.


해외 영화 TOP 20 (극장 개봉작)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어 극장 개봉한 작품 기준.

1. 플라워 킬링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 2023) - 마틴 스코세이지

2. 파벨만스(The Fabelmans, 2022) - 스티븐 스필버그

3. 바빌론(Babylon, 2022) - 대미언 셔젤

4. 오펜하이머(Oppenheimer, 2023) - 크리스토퍼 놀란

5. 괴물(The Monster, 2023) - 고레에다 히로카즈

6.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The Boy and the Heron, 2023) - 미야자키 하야오

7. 이니셰린의 밴시(The Banshees of Inisherin, 2022) - 마틴 맥도나

8.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Guardians of the Galaxy Vol. 3) - 제임스 건

9. 스즈메의 문단속(Suzume, 2023) - 신카이 마코토

10. 애스터로이드 시티(Asteroid City, 2023) - 웨스 앤더슨

11.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 2023) - 호아킨 도스산토스 & 켐프 파워스 & 저스틴 K. 톰

12. 존 윅 4(John Wick: Chapter 4, 2023) - 채드 스타헬스키

13. 바비(Barbie, 2023) - 그레타 거윅

14. 사랑은 낙엽을 타고(Fallen Leaves, 2023) - 아키 카우리스마키

15.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Small, Slow But Steady, 2022) - 미야케 쇼

16. 쏘우 X(Saw X, 2023) - 케빈 그루터트

17. 러브 라이프(Love Life, 2022) - 후카다 코지

18. 스크림 6(Scream VI, 2023) - 맷 베티넬리-올핀 & 타일러 질렛

19. 타르(TAR, 2022) - 토드 필드

20. 애프터썬(Aftersun, 2022) - 샬롯 웰스


 리스트를 적어놓고 깨달은 사실인데, 1위부터 6위까지는 전부 이미 거장에 반열에 든 명감독들의 신작이었고 7-10위 또한 이미 저력을 인정받은 저명한 감독들의 작품이어서 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딱히 감독의 이름값 때문에 선정한 것은 아니고, 순전히 작품이 좋아서였기 때문이라는 첨언(변명)을 덧붙인다.

 반면 11-20위는 다양한 장르에서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작품들과(11, 12, 16, 18) 실력을 인정받은 감독의 신선한 도전(13), 거장 감독의 익숙한 스타일의 영화(14), 신예 감독들의 인상적인 작품(15, 17, 19, 20) 등 다양한 작품들이 포진되어 있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한국 영화 TOP 10 (극장 개봉작)

국내에서 올해 극장 개봉한 작품 기준.

1. 너와 나(The Dream Songs, 2023) - 조현철

2. 거미집(Cobweb, 2023) - 김지운

3. 킬링 로맨스(Killing Romance, 2023) - 이원석

4. 괴인(A Wild Roomer, 2023) - 이정홍

5. 지옥만세(Hail to Hell, 2023) - 임오정

6. 잠(Sleep, 2023) - 유재선

7. 콘크리트 유토피아(, 2023) - 엄태화

8. 밀수(Smugglers, 2023) - 류승완

9. 서울의 봄(12. 12: The Day, 2023) - 김성수

10. 화란(Hopeless, 2023) - 김창훈


 반면 한국 영화계에서는 새로운 신인 감독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조현철 감독의 <너와 나>, 이정홍 감독의 <괴인>, 임오정 감독의 <지옥만세>, 유재선 감독의 <잠>, 김창훈 감독의 <화란> 무려 다섯 작품이 신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아직 감상 못한 이지은 감독의 <비밀의 언덕> 또한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고. 전반적으로 한국 영화계 위기론이 진지하게 대두되던 2023년이었으나, 비록 흥행 성적은 시원찮을지언정 새로운 신인 감독들이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세대교체의 발판을 쌓은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국내 미개봉작 TOP 15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일본 현지 감상 등

1. 더 비스트(The Beast, 2023) - 베르토랑 보넬로

2.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Evil Does Not Exist, 2023) -하마구치 류스케

3. 가여운 것들(Poor Things, 2023) - 요르고스 란티모스

4. 그리드맨 유니버스(Gridman Universe, 2023) - 아메미야 아키라

5. 추락의 해부(Anatomy of a Fall, 2023) - 쥐스틴 트리에

6. 지구 종말이 오더라도 너무 큰 기대는 말라(Do Not Expect Too Much from the End of the World, 2023) - 라두 주데

7. 본인 출연, 제리(Starring Jerry as Himself, 2023) - 라우 첸

8. 백탑지광(The Shadowless Tower, 2023) - 장률

9.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 2023) - 빅토르 에리세

10. A.I. 소녀(The Artifice Girl, 2022) - 프랭클린 리치

11. 이블 데드 라이즈(Evil Dead Rise, 2023) - 리 크로닌

12. 약속의 땅(The Promise Land, 2023) - 니콜라이 아르셀

13. 발리우드 러브스토리(Rocky and Rani's Love Story, 2023) - 카란 조하르

14. 고지라: 마이너스 원(Godzilla Minus One, 2023) - 야마자키 타카시

15. 마른 풀에 관하여(About Dry Grasses, 2023) - 누리 빌게 제일란


 <더 비스트>와 <본인 출연, 제리>, <A.I. 소녀>, <약속의 땅> 등 영화제에서 예상치 못하게 접한 신선한 작품들이 눈을 즐겁게 했으며, <가여운 것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추락의 해부> 등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영화 또한 있었다. 일본 가서 관람한 <그리드맨 유니버스>와 <고지라: 마이너스 원> 또한 기대치 이상을 보여주는 훌륭한 장르 영화였다.



종합 TOP 10

해외/ 한국/ 영화제, 기타 감상 등 모두를 취합해서 선정한 최종 순위

1. 플라워 킬링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 2023) - 마틴 스코세이지

2. 파벨만스(The Fabelmans, 2022) - 스티븐 스필버그

3. 더 비스트(The Beast, 2023) - 베르토랑 보넬로

4. 바빌론(Babylon, 2022) - 대미언 셔젤

5.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Evil Does Not Exist, 2023) -하마구치 류스케

6. 오펜하이머(Oppenheimer, 2023) - 크리스토퍼 놀란

7. 가여운 것들(Poor Things, 2023) - 요르고스 란티모스

8. 너와 나(The Dream Songs, 2023) - 조현철

9. 괴물(The Monster, 2023) - 고레에다 히로카즈

10.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The Boy and the Heron, 2023) - 미야자키 하야오



 모든 감상작을 통틀어서 취합한 최종 순위는 위와 같다. 볼 영화가 너무 많아서 벅찰 정도였던 한해였기에, 미처 감상하지 못한 좋은 영화들 또한 남아 있다(<당나귀 E.O>, <여덟 개의 산>, <어파이어>, <비밀의 언덕>, <우리의 하루> 등...). 내년에도 올해처럼 좋은 작품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 다들 지난 한 해 어떤 영화들이 좋으셨는지도 궁금해서,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다.


추가적으로 리스트엔 들지 못했으나 올해 인상 깊었던 영화들 15편을 언급하며 글을 마친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 외 인상적이었던 작품들(순위 무관).

발레리나(Ballerina, 2023) - 이충현

길복순(Kill Boksoon, 2023) - 변성현

유령(Phantom, 2023) - 이해영

노란문: 씨네필 다이어리(Yellow Door: '90s Lo-fi Film Club, 2023) - 이혁래

유레카(Eureka, 2023) - 리산드로 알론조

쇼잉 업(Showing Up, 2022) - 켈리 라이카트

안젤름 3D(Anselm, 2023) - 빔 벤더스

더 킹 타이드(The King Tide, 2023) - 크리스찬 스파크스

프렌치 수프(Te Taste of Things, 2023) - 트란 안 홍

납치(Kidnapped, 2023) - 마르코 벨로키오

톡 투 미(Talk To Me, 2023) - 대니 필리푸, 마이클 필리푸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 2023) - 셀린 송

다섯 번째 흉추(The Fifth Thoracic Vertebra, 2023) - 박세영

블레이즈(Blaze, 2022) - 델 캐서린 바튼

보 이즈 어프레이드(Beaw is Afraid, 2023) - 아리 애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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