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편의 영화 중에서 선정
올 한 해는 상당히 전투적(?)으로 영화를 봤고, 1년 동안 총 208편의 영화를 관람했다(재감상을 제외하고 새로운 영화만 셀 경우 180편). 덕분에 영화 결산 리스트가 풍성해졌고, 순위 선정에 많은 고심을 했다.
2023년 1월 1일~12월 31일까지 극장 개봉작을 기준으로 해외 영화는 20편, 한국 영화는 10편 선정하였다. 별개로 영화제 등 기타 루트로 감상했으며 국내에 정식 극장 개봉이 이루어지지 않은 작품들을 따로 선정하였다.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어 극장 개봉한 작품 기준.
1. 플라워 킬링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 2023) - 마틴 스코세이지
2. 파벨만스(The Fabelmans, 2022) - 스티븐 스필버그
3. 바빌론(Babylon, 2022) - 대미언 셔젤
4. 오펜하이머(Oppenheimer, 2023) - 크리스토퍼 놀란
5. 괴물(The Monster, 2023) - 고레에다 히로카즈
6.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The Boy and the Heron, 2023) - 미야자키 하야오
7. 이니셰린의 밴시(The Banshees of Inisherin, 2022) - 마틴 맥도나
8.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Guardians of the Galaxy Vol. 3) - 제임스 건
9. 스즈메의 문단속(Suzume, 2023) - 신카이 마코토
10. 애스터로이드 시티(Asteroid City, 2023) - 웨스 앤더슨
11.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 2023) - 호아킨 도스산토스 & 켐프 파워스 & 저스틴 K. 톰
12. 존 윅 4(John Wick: Chapter 4, 2023) - 채드 스타헬스키
13. 바비(Barbie, 2023) - 그레타 거윅
14. 사랑은 낙엽을 타고(Fallen Leaves, 2023) - 아키 카우리스마키
15.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Small, Slow But Steady, 2022) - 미야케 쇼
16. 쏘우 X(Saw X, 2023) - 케빈 그루터트
17. 러브 라이프(Love Life, 2022) - 후카다 코지
18. 스크림 6(Scream VI, 2023) - 맷 베티넬리-올핀 & 타일러 질렛
19. 타르(TAR, 2022) - 토드 필드
20. 애프터썬(Aftersun, 2022) - 샬롯 웰스
리스트를 적어놓고 깨달은 사실인데, 1위부터 6위까지는 전부 이미 거장에 반열에 든 명감독들의 신작이었고 7-10위 또한 이미 저력을 인정받은 저명한 감독들의 작품이어서 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딱히 감독의 이름값 때문에 선정한 것은 아니고, 순전히 작품이 좋아서였기 때문이라는 첨언(변명)을 덧붙인다.
반면 11-20위는 다양한 장르에서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작품들과(11, 12, 16, 18) 실력을 인정받은 감독의 신선한 도전(13), 거장 감독의 익숙한 스타일의 영화(14), 신예 감독들의 인상적인 작품(15, 17, 19, 20) 등 다양한 작품들이 포진되어 있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국내에서 올해 극장 개봉한 작품 기준.
1. 너와 나(The Dream Songs, 2023) - 조현철
2. 거미집(Cobweb, 2023) - 김지운
3. 킬링 로맨스(Killing Romance, 2023) - 이원석
4. 괴인(A Wild Roomer, 2023) - 이정홍
5. 지옥만세(Hail to Hell, 2023) - 임오정
6. 잠(Sleep, 2023) - 유재선
7. 콘크리트 유토피아(, 2023) - 엄태화
8. 밀수(Smugglers, 2023) - 류승완
9. 서울의 봄(12. 12: The Day, 2023) - 김성수
10. 화란(Hopeless, 2023) - 김창훈
반면 한국 영화계에서는 새로운 신인 감독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조현철 감독의 <너와 나>, 이정홍 감독의 <괴인>, 임오정 감독의 <지옥만세>, 유재선 감독의 <잠>, 김창훈 감독의 <화란> 무려 다섯 작품이 신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아직 감상 못한 이지은 감독의 <비밀의 언덕> 또한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고. 전반적으로 한국 영화계 위기론이 진지하게 대두되던 2023년이었으나, 비록 흥행 성적은 시원찮을지언정 새로운 신인 감독들이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세대교체의 발판을 쌓은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일본 현지 감상 등
1. 더 비스트(The Beast, 2023) - 베르토랑 보넬로
2.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Evil Does Not Exist, 2023) -하마구치 류스케
3. 가여운 것들(Poor Things, 2023) - 요르고스 란티모스
4. 그리드맨 유니버스(Gridman Universe, 2023) - 아메미야 아키라
5. 추락의 해부(Anatomy of a Fall, 2023) - 쥐스틴 트리에
6. 지구 종말이 오더라도 너무 큰 기대는 말라(Do Not Expect Too Much from the End of the World, 2023) - 라두 주데
7. 본인 출연, 제리(Starring Jerry as Himself, 2023) - 라우 첸
8. 백탑지광(The Shadowless Tower, 2023) - 장률
9.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 2023) - 빅토르 에리세
10. A.I. 소녀(The Artifice Girl, 2022) - 프랭클린 리치
11. 이블 데드 라이즈(Evil Dead Rise, 2023) - 리 크로닌
12. 약속의 땅(The Promise Land, 2023) - 니콜라이 아르셀
13. 발리우드 러브스토리(Rocky and Rani's Love Story, 2023) - 카란 조하르
14. 고지라: 마이너스 원(Godzilla Minus One, 2023) - 야마자키 타카시
15. 마른 풀에 관하여(About Dry Grasses, 2023) - 누리 빌게 제일란
<더 비스트>와 <본인 출연, 제리>, <A.I. 소녀>, <약속의 땅> 등 영화제에서 예상치 못하게 접한 신선한 작품들이 눈을 즐겁게 했으며, <가여운 것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추락의 해부> 등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영화 또한 있었다. 일본 가서 관람한 <그리드맨 유니버스>와 <고지라: 마이너스 원> 또한 기대치 이상을 보여주는 훌륭한 장르 영화였다.
해외/ 한국/ 영화제, 기타 감상 등 모두를 취합해서 선정한 최종 순위
1. 플라워 킬링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 2023) - 마틴 스코세이지
2. 파벨만스(The Fabelmans, 2022) - 스티븐 스필버그
3. 더 비스트(The Beast, 2023) - 베르토랑 보넬로
4. 바빌론(Babylon, 2022) - 대미언 셔젤
5.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Evil Does Not Exist, 2023) -하마구치 류스케
6. 오펜하이머(Oppenheimer, 2023) - 크리스토퍼 놀란
7. 가여운 것들(Poor Things, 2023) - 요르고스 란티모스
8. 너와 나(The Dream Songs, 2023) - 조현철
9. 괴물(The Monster, 2023) - 고레에다 히로카즈
10.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The Boy and the Heron, 2023) - 미야자키 하야오
모든 감상작을 통틀어서 취합한 최종 순위는 위와 같다. 볼 영화가 너무 많아서 벅찰 정도였던 한해였기에, 미처 감상하지 못한 좋은 영화들 또한 남아 있다(<당나귀 E.O>, <여덟 개의 산>, <어파이어>, <비밀의 언덕>, <우리의 하루> 등...). 내년에도 올해처럼 좋은 작품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 다들 지난 한 해 어떤 영화들이 좋으셨는지도 궁금해서,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다.
추가적으로 리스트엔 들지 못했으나 올해 인상 깊었던 영화들 15편을 언급하며 글을 마친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발레리나(Ballerina, 2023) - 이충현
길복순(Kill Boksoon, 2023) - 변성현
유령(Phantom, 2023) - 이해영
노란문: 씨네필 다이어리(Yellow Door: '90s Lo-fi Film Club, 2023) - 이혁래
유레카(Eureka, 2023) - 리산드로 알론조
쇼잉 업(Showing Up, 2022) - 켈리 라이카트
안젤름 3D(Anselm, 2023) - 빔 벤더스
더 킹 타이드(The King Tide, 2023) - 크리스찬 스파크스
프렌치 수프(Te Taste of Things, 2023) - 트란 안 홍
납치(Kidnapped, 2023) - 마르코 벨로키오
톡 투 미(Talk To Me, 2023) - 대니 필리푸, 마이클 필리푸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 2023) - 셀린 송
다섯 번째 흉추(The Fifth Thoracic Vertebra, 2023) - 박세영
블레이즈(Blaze, 2022) - 델 캐서린 바튼
보 이즈 어프레이드(Beaw is Afraid, 2023) - 아리 애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