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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시간

외로움이 아닌 즐거움을 찾아




혼자는 외로워, 둘은 있어야지라고 사람들은 이야기해요. 아이도 둘이 있어야 하고 미워도 부부가 함께 있는 게 낫다고 하고 사람 관계에 있어서도 혼자 있으면 외롭다고 자꾸 친구를 만들라고 합니다.

하지만 슬픔이라는 걸 느낄 새 없이 사람 사는 건 별거 아니라는 듯 단순한 삶이라는 단어에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박눈이 내린 어느 날.

한 부자는 눈사람을 만들겠다고 눈뭉치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다 아이가 뒤통수를 보이는 찰나 아버지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나뭇가지를 흔들지요.

목덜미에 차디찬 눈송이를 맞은 아이는 짜증을 낼 법도 한데 그저 이 상황이 재밌는지 깨알 같은 웃음을 터트립니다.


차가움과 냉철함 속에서도 행복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 장면이 아닐까 싶은데요. 추위 속에서 볼이 벌게지고 코끝이 시려도 내가 이 상황을 어떻게 만들어가냐의 몫은 내가 주인이라는 거예요.


저 또한 오늘만 잘 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산다고 하지만 불쑥 찾아오는 어딘가의 통증에 죽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은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한 번씩 겪는 별다름 없는 진통임에도 불구하고 별스럽게도 걱정하고 불안정해 스스로 심해 깊이 파고들어 가거든요.


행복하게 살려고 행복을 좇으려 하지 말고 행복하기 위해 용기 있는 하루를 보내려 노력하자 다짐해 봅니다. 혼자라는 것이 주는 외로움이나 쓸쓸함 따위의 수식어는 집어치우고 더 멋지게 거듭나는 방법을 터득해 보아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푹신한 침대에 철퍼덕 누웠을 때 가지는 편안함.

'아 이 시간이 제일 행복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그 편안함을 찾는 오늘을 보내 보는 건 어떨까요?






작가의 이전글 안상현[네가 혼자서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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