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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tti Oct 11. 2022

봄이 오겠지.

하필 이름도 봄인 우리 봄이.

봄의 꽃이 몇 가지나 되나 찾아보니. 그렇네. 내가 아는 꽃은 거의 봄꽃이었어.

알고는 있었는데 몰랐던 것처럼

정말 몰랐는데 조금씩 알겠어.

봄이 오겠지.

오늘이 지나면 하루 더 가까워지는 거지.

내가 오늘을 살아내면 우리 하루 더 가까워지는 거지.

늘 내 이름을 좋아했잖아.

빌려줄게.

예쁜 봄이 등에 내가 날개 달아줄게.

봄이 가고 싶었던 곳 실컷 구경하고

훨훨 날아갔다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 다시 와서 보고 가.

대신 아주 가지만 말아.

오래 기다려도, 내가 나오지 않아도

조금만 기다려줘.

봄이 되면

언 땅이 녹고, 봄이가 좋아하는 꽃들이 하나 둘 피어나면

그때 내가 찾아갈게.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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