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몰린 Nov 01. 2020

2020 10월 5주 게임 이슈 브리핑

1. 사이버펑크 2077, 골드행 발표 이후 12월 10일로 출시 연기

출처: ign

2020년은 어찌 보면 '사이버펑크 2077의 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콘솔 기대작들이 출시 이후 유저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기에, 게이머들에게 사이버펑크 2077은 마치 올해 게임계를 평정해 줄 메시아이자 구원투수처럼 여겨졌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이전에 발표한 연기에도 유저들은 너그럽게 이해했고, 배포 직전 단계인 골드행을 발표했을 때 전 세계 많은 게이머들이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제작사 cd projekt는 또다시 출시 연기 소식을 알렸습니다. 골드행 이후의 출시 연기라 더더욱 유저들을 당황케 했는데요, 개발사 측은 '완성도' 문제로 인한 출시 연기임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유저들은 이전에 있던 출시 연기와 달리 다소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북미 커뮤니티 '레딧'에서 한 개발자는 구글 스태디아의 동시 공개 발표를 위한, 즉 비즈니스적인 이유로 인한 이유일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현재 원글은 삭제됐습니다.


루머의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이러한 현상은 유저들의 기대에 제때 부응하지 못해 불신이 커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올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기대작들이 많았기에 특히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cd projekt로서도 역시 조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작사의 대표작은 위쳐 3이며, 그 외의 출시작, 심지어 위쳐 3의 ip를 활용한 게임조차 주목할만한 성과는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번 사이버펑크 2077이 cd projekt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지, 혹은 감당하기 어려운 실패가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2. 엘리온, 6년간의 개발 끝에 드디어 12월 10일 출시


12월 10일 출시하는 게임은 사이버펑크 2077뿐만이 아닙니다. 국내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 개발, '카카오 게임즈'가 서비스할 엘리온은 6년간의 개발 기간에 거쳐 드디어 대중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크래프톤은 자사의 대표 mmorpg게임 'TERA'에 이어 공중전이라는 차별성을 가진 신규 mmorpg 프로젝트 'A:IR'를 준비하였으나, 플레이어의 혹평을 받아 대대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개발진은 mmorpg 본연의 재미를 강화한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바로 수익모델(BM)입니다. 10월 28일 진행된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김상구 카카오 게임즈 본부장은 엘리온의 판매 형태를 부분 유료(F2P)도, 월정액제도 아닌 패키지 판매(B2P) 임을 밝혔습니다. 엘리온은 한화 9900원을 단 한 번만 지불하면 평생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로는, 게임 내 성능에 영향을 끼치는 유료 재화 아이템은 판매할 예정이 없고, 오직 편의성과 치장 아이템만 유료 재화를 통한 수익 모델을 내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판매형태에 대한 이유로 김상구 카카오 게임즈 본부장은 "F2P방식이 야기하는 서비스 품질 저하"를 언급하며 월 정액제와 부분 유료화의 절충안인 B2P 방식을 통해 유저의 진입장벽은 최대한 낮추고, 동시에 작업장과 같은 게임 내 재화 시스템을 망치는 주요 문제 등을 방지하고자 하는 뜻을 밝혔습니다.


mmorpg와 부분 유료는 게임 시장에서 하나의 정석 조합처럼 자리 잡아온 서비스 형태였습니다. 더군다나 pc mmorpg는 모바일 시장으로 많이 넘어온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엘리온이라는 pc mmorpg, 그리고 패키지 판매라는 형태가 어떤 성과를 낼지 기대됩니다.


3. 넷마블의 첫 콘솔 게임 도전: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

출처: 넷마블

넷마블의 첫 콘솔 게임,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가 11월 5일 출시 예정입니다. 출시 플랫폼은 닌텐도 스위치 독점이며, 정식 가격은 19800원입니다.


대기업 넷마블이지만, 여타 다른 국내 게임 기업과 마찬가지로 콘솔과는 이렇다 할 인연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출시할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는 콘솔 시장 첫걸음 이자 동시에 맛보기인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사는 약 20시간의 플레이타임을 가진 싱글 rpg이며, 당연히 과금 요소는 없습니다. 게임 내 스토리는 세븐나이츠의 신규 멤버인 '바네사'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으며, 원작 '세븐나이츠'를 즐기지 않은 유저도 스토리를 즐기는데 지장이 없으며, 해당 게임 자체만으로도 완결되는 이야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게임의 주요 포인트인 '플레이', 즉 전투 파트는 원작과 유사하지만 콘솔 플랫폼에 알맞게 자동 전투는 지양하는 편입니다. 기본적인 게임의 틀은 원작과 유사하지만, 전투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원작에는 존재하지 않는 속성, 상성이 존재하며 정통 턴제처럼 플레이어와 적군의 턴이 교대로 진행됩니다.


개발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세븐나이츠라는 넷마블의 글로벌 히트작의 IP를 확장하고 싶은 욕망을 밝혔습니다. 콘솔 게임 IP가 모바일로 이식되는 경우는 더러 찾아볼 수 있었지만, 모바일 IP의 콘솔 이식은 다소 생소한데요, 과연 넷마블의 첫 콘솔 도전은 콘솔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기대됩니다.


4. 트릭스터 m, 사전예약 2일 만에 100만 기록


엔씨의 새 먹거리, 트릭스터 m의 사전예약이 2일 만에 100만을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엔씨의 주요 게임 라인업, 특히 리니지의 경우 중장년을 타깃으로 하는 게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일입니다. 트릭스터는 현 2030 세대가 과거 즐긴 게임으로, 아직까지 유효한 레트로 붐과 IP 게임의 강세라는 흐름에 잘 맞는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트릭스터 m은 엔씨소프트의 신규 유저, 특히 젊은 유저 층을 포섭하고 동시에 리니지 의존도를 탈피하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젊은 유저층을 겨냥한 만큼, 리니지만큼의 과도한 과금 시스템은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반면, 트릭스터 원작에선 볼 수 없었던 '리니지'의 요소가 대거 도입됩니다. 대표적으로 필드 PK와 혈맹 시스템, 그리고 캐릭터 간 충돌 기술이 있습니다. 과연 개발사에서 '귀여운 리니지'라고 밝힌 이유가 여기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리니지의 감성이 묻어난 귀여운 게임이 유저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합니다.


한 가지 특이점 중 하나는, 리니지 2m에 이어 엔씨소프트의 크로스 플랫폼 '퍼플'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유저는 모바일 게임이지만 pc에서도 이어 즐길 수 있습니다. 


5. 페이스북,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시작


국내 유저에게 페이스북과 게임이라는 두 단어는 어색한 조합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페이스북은 일찍이 소셜 게임을 꾸준히 서비스해 왔고(국내에선 플레이가 불가능), 19년도 한화 900억 원을 투자하여 클라우드 게임업체 '플레이기가'를 인수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맺어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믹서'의 바통을 이어받아 페이스북 게이밍이라는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런 페이스북이 10월 26일부터 페이스북만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이며, 점진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현 게임 산업의 화두인 클라우드 게이밍은 기업들이 너 나할 것 없이 손을 대고 있는 분야인데요, 대부분의 기업이 콘솔 게임 라인업을 구축하는데 비해, 페이스북은 특이하게도 모바일 게임을 클라우드 게이밍으로 제공합니다. 게이머 입장에선 모바일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페이스북의 이러한 서비스는 큰 메리트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별도의 설치 없이 즐긴다'는 점을 내세웠고, 클라우드 게이밍의 기본인 실시간 동기화로 끊김 없는 플레이를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또한 수익모델로서 무료 플레이를 제공하고, 광고를 통한 수익 정책을 내세웠습니다. 여러 부분에서 현재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독특한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과연 페이스북은 게임 시장에서 어떤 방향성을 꾀하는지 주목됩니다.



작가의 이전글 2020년 10월 4주 게임 이슈 브리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