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자존감을 지켜내고 싶은데 그게 멋대로 되지 않아 쓰는 글
취업하면 끝인 줄 알았다.
부족함을 깨닫고, 그게 민폐라고 느껴지는 순간에 좌절의 좌절을 겪는다.
실무에서 바로 일 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취업을 준비할 때도 불안함 속에서 자신감은 있었다. 하지만, 취업을 한 후에 자존감과 자신감은 점점 없어지고 만다.
필자가 속한 팀은 잘못한 점을 핸드폰 글자 크기를 확대하듯 확대하여 선명하게 말해준다(잘못을 부풀린다는 뜻은 아니다). 그 덕에 나는 더 배울 수 있고, 알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잘못된 부분을 말해주는 것은 꽤나 큰 관심이고 에너지가 드는 일이기에 감사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말투와 분위기에 따라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잘했다는 바라지도 않고, 고생했다는 말이 점점 사라지는 이 공간에서 스스로에게 믿음을 갖고, 자신감을 갖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수평적인 이미지의 기업을 기대한 것과 달리, 꽤나 수직적인 분위기였고.. 맞추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안 그래도 낯선 환경에서 움츠려 들고 있었는데 나는 더 쪼그라들었다.
'질문 좀 하세요'라는 말에
어느 날, 용기를 내서 질문을 했다. 회사의 모든 내용이 어려웠고, 나는 일부를 찾아 질문을 했다. 한편으로는 내가 뭘 모르는지 서로 알았으면 했기 때문에..
하지만 결국 들은 대답은
'솔직히 그런 질문을 하실 줄은 몰랐어요', '좀 알아보고 하세요.'
눈에는 꽤나 많은 감정이 담겨있다. 능멸하듯이 보는 눈빛.. 을 잊을 수가 없다. 누군가가 나를 싫어하면 이런 눈빛을 받는 거구나 싶을 정도였다.
왜 저러는지 너무 이해가 되어서 더 힘들다. 명백히 내가 부족해서 이고, 상대방은 일이 많고, 업무량이 많으니 신입사원은 귀찮은 존재일 수밖에 없다.
결국 나는 내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들에 의심을 품게 되었다. 말이 되나? 해도 되나? 틀린 건 아닌가? 저렇게 생각하려나? 이렇게 모든 말들이 반박 거리가 되지 않는지 고민하게 되고, 결국 자존감도 낮아지고 마는 것 같다.
시작은 언제나 힘들겠지만..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 극복하고 싶은데 이 곳에서는 힘들 것 같아 마음이 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