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유Beyou Dec 21. 2020

취업일기3. 회사의 단점에 대한 질문

차갑고 따뜻함의 차이는 자신감의 차이는 아니었을까?

회사 구성원의 회사에 대한 자신감은 면접을 볼 때 느낄 수 있는 듯했다.




면접을 보고 자꾸 생각이 나서 아무래도 어디다 적어놔야 기억을 더 이상 하지 않겠지..라는 마음으로 면접 후기를 적어본다. 이번 하반기는 2번의 면접을 볼 수 있었다. 총 8곳을 지원했고, 운 좋게도 4곳의 서류를 통과했다. 하지만, 면접까지는 2개만 갈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두 회사를 면접자로서 비교하게 되었고, 두 번째 면접 본 회사는 꼭 가고 싶다고 느꼈다.




면접 후 느낀 점


첫 번째 면접. 협업 툴 회사

"그게 왜 필요한데요?"

회사 서비스의 단점에 대해 말해보라고 했을 때, 긍정적인 부분을 언급할 땐 눈웃음을 지었고, 끄덕끄덕 등의 긍정적인 제스처를 보이시더니 단점을 말하자마자 표정이 굳고 공격적으로 변하셨다; 이에 대한 그들의 답변은

두 번째 회사의 면접을 본 후, 가장 차이가 느껴지던 질문이었다.



자기소개를 개인적으로 정말 잘 썼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붙었다고 생각한다. 이곳은 인적성 없이 바로 면접을 진행했다. 첫 취준이었고, 모두가 첫 면접이라 잘 보기는 어려울 거다라고 했고, 면접 결과는 탈락^^

'나는 아닐 거야'라며 준비했지만, 첫 면접은 역시 어려운가 보다. 부족한 면접이었다. 120%를 보여줘도 모자란 판에 대답하고 싶은 내용 중에 1%만 대답한 느낌이었다. 아쉬웠지만.. 한 편으로는 합리화인지..




두 번째 면접. 게임 회사

단점에 대해 계속 물어보셨다.

"어떤 문제가 있었나요? 더 없나요?"

진행했던 사전 과제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을 언급해줘서 좋게 봤다고 말씀해주시고, 이런 부분이 아쉬웠다고 피드백을 해주시면서 또 개선할 점에 대해 말해달라고 하셨다. 사실 그 게임은 군더더기가 없었고, 과제를 진행한 것 외에는 별로 없었다. 정말 작은 부분이었는데 오히려 그 부분까지 다 고려하려는 느낌이었다. 오히려 긍정적 리뷰만 하고 싶었는데 단점을 한두 가지만 말했을 때 더 말하지 않아서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이곳은 서류 통과 후, 인적성. 인적성 통과 후, 사전과제가 주어져서 1차 면접에 사전과제를 중심으로 면접을 봤다. 이곳에서 일할 수 있다면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자사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두 회사가 단점을 대하는 태도에서 자신감이 달라 보였다. 후자의 회사가 멋있었다. 피드백을 받아들일 때에 수용하는 태도에 따라 자신감이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그런 회사의 구성원이 되고 싶고, 안되더라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필자는 디자이너가 막 됐을 때 누군가 내 디자인에 피드백을 하면 굉장히 공격적이었고, 날이 서있었다. 감히 내 디자인을 욕해? (ㅋㅋㅋㅋㅋㅋㅋ)라고 생각했는데 훗날 디자인에 자신감이 좀 붙고, 최선을 다해서 디자인한 후에는 '여기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제발 피드백 좀 더 해줘. 더 잘하고 싶거든'이라는 뜻으로 피드백을 부탁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자신감이 있고, 더 발전하고자 한다면 어떻게 더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부정하지 않고, 피드백을 수용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분위기도 따뜻했지만, 자신감이 주는 에너지에 따뜻한 면접을 보고 나와 기분이 좋았다.



나 또한,

따뜻하진 않더라도 차가운 사람은 되지 않을 것이고,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20.12.23일 자로 합격했습니다.

취업 일기 .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기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D



2022.10.29

이 글이 벌써 조회수가 1000을 돌파했다고 해서 내 브런치 기준으로 높은 글이라 책임감을 느끼고, 생각이 조금 달라진 점을 더 적어보려고 한다.

위에서 말했듯 단점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자신감의 차이 맞긴 하다. 그런데 면접 질문으로 단점을 물어봤다는 것은 3가지 이유로 나는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1) 얼마나 현재 제품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발견하는지

2) 문제점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지 (왜?)

3)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정답이 아니더라도, 고민한 흔적, 고민하는 방향성,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것의 설득력


이것들을 확인하는 것 같다. 여전히 실무에서도 나는 내가 기획한 내용을 잘 전달하는지는.. 모르지만 화면을 기획할 때 이유 있는 화면을 만들려고 한다.


면접관의 다양한 질문 의도가 있겠지만, 단점을 제시하고 답변에 책임감 있게 고민하는 모습도 중요한 듯하다! 파이팅


작가의 이전글 취준일기2. 나의 건방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