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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allo Aug 10. 2017

멈춰진 로마의 시계, 아비뇽 여행

서유럽 5주간 여행일지 (23) Avignon, 아비뇽 지역 


[  프랑스남부 일주 여행  ]


6월22일 : 바르셀로나 -> 몽펠리에 이동(TGV 약 3시간), 몽펠리에 (1박)

6월23일 : 몽펠리에 렌트 -> 카르카손 이동(약1시간 50분), 카르카손 (1박)

6월24일 : 카르카손 -> 아를(Arles) -> Nimes -> 아비뇽(Avignon) 아비뇽 (1박)

6월25일 : 아비뇽 -> 고르드(Gordes), 후슬리옹(Roussillon), Saint-Rémy-de-Provence -> 아비뇽 (1박) 

6월26일 : 아비뇽 -> 마르세유(Marseille) ->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1박) 

6월27일 : 엑상프로방스 -> 깔랑끄 국립공원 (Parc national des Calanques) -> 엑상프로방스 (1박) 

6월28일 : 엑상프로방스 ->  깐느(Canne) -> 니스(Nice) (1박)

6월29일 : 니스 -> 에즈(Eze) -> 모나코(Monaco) -> 망통(Menton) -> 니스 (1박)

6월30일 : 니스 (1박)

7월01일 : 니스 -> McArthurGlen Provence(아울렛) -> 그르노블(Grenoble) (1박)



프랑스 남부 일주 여행 일정에서 이번에는 아비뇽을 근처로 한 로마의 흔적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아비뇽(Avignon)은 역사책에서 많이 들어본 지역이다. 중세 교황시대에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아비뇽 유수( Avignon Papacy )에 의해서 로마의 교황청이 프랑스 남부로 이주한 곳이 바로 아비뇽이다. (1309년부터 1377년 약 70년간) 이후, 교황청이 다시 로마로 돌아 가면서 잠시 교회가 분리되기도 했었다. (아비뇽 교황과 로마 교황) 이런 역사적 사실들이 이야기 하듯, 아비뇽과 그 주변 도시들은 로마를 옮겨 놓은 듯 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로마보다 1000년이나 지난 후이기 때문에 당시 건물들이 상대적으로 잘 보정되어있다. 


이번 여행에서 아를 - 님스를 거쳐 Pont du Gard(수로)를 방문하고 아비뇽으로 향했다. 각각의 지역들은 약 2000년의 역사부터 지금까지 남아 있는 흔적들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녹색의 Rhone(론강)이 흐르는 강변에 형성되어 있는 지역은 고대 로마부터 중세 로마 시대까지의 번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를 시내를 지나는 론강. 녹색을 띄고 있다. 
론강 Pont d'Avignon(아비뇽 다리), 아비뇽 유수 시기에 건설되었다가 1600년대에 홍수로 절반 정도가 무너졌지만, 지금은 아비뇽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론강과 주변 풍경 ( 아비뇽 ) 


아를에 남아있는 원형극장과 원형경기장. 그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는데 무려 2000년 정도 된 건축물들. 고대 로마사람들의 건축 기술은 정말 경의에 가까운것 같다. 

[ 아를의 공화국 광장과 멀리 보이는 론강 (이렇게 보면 진짜 녹색이다. ) ]


[ 아비뇽에서 약 2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Pond du Gard (고대 로마시대 수도교) 다리가 2000년정도 되었지만 아주 잘 보전되어 있고, 밑에는 론강의 지류가 흐른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강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고, 강변을 따라 트래킹 코스도 잘 갖춰져 있었다. 여기를 들어가기 위해선 8유로의 입장료가 필요하다 ]


아를이 고대 로마의 유산을 가지고 있다면, 아비뇽은 가장 가까운 번역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야하나? 로마의 권위가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아비뇽 도시를 성벽으로 둘르고 크고 성대한 교황청을 만들기에는 충분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아비뇽은 약 4.3km정도 되는 석회암(limestone)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져 있다. 그래서 차량이 성벽안으로 진입하면 일반통행이 많고 좁은 길이 많으니 운전은 주의해서 해야 한다. 


[ 회색의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성벽이 견고하게 갖추어져 있다. 아비뇽의 구 시가지를 완전히 두르고 있다. ]


로마가 아닌 곳에서 로마를 경험할 수 있는 곳 아비뇽. Les Halles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시장이다. 주말에는 12시까지만 오픈 하고 평일에도 그정도 시간까지만 문을 여는 것 같은데 육류와 해산물 과일 등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아비뇽의 놓칠 수 없는 것은 바로 미슐렝 레스토랑. 이번 여행 기간 중 방문한 미슐렝 레스토랑이 총 3군데 인데 그중 최고의 맛을 보여주었다. 다음에 방문할 일이 (또 있겠지?) 있다면 한번더 가보고 싶은 곳! 



[ 미슐렝 1스타 레스토랑. 토마토 안에 닭가슴살을 넣은 요리인데, 인생 요리로 꼽을수 있을 정도로 최고였다.] 


보라색의 라벤더 꽃 향기와 녹색의 론강 그리고 여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아비뇽에 대한 기억이 아닐까? 

뜨거운 여름 태양아래에서도 그 찬란함을 잃지 않았던 로마의 역사. 그 시계가 지금도 멈추어버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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