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5주간 여행일지 (25) Marseille 마르세유 여행
[ 프랑스남부 일주 여행 ]
6월22일 : 바르셀로나 -> 몽펠리에 이동(TGV 약 3시간), 몽펠리에 (1박)
6월23일 : 몽펠리에 렌트 -> 카르카손 이동(약1시간 50분), 카르카손 (1박)
6월24일 : 카르카손 -> 아를(Arles) -> Nimes -> 아비뇽(Avignon) 아비뇽 (1박)
6월25일 : 아비뇽 -> 고르드(Gordes), 후슬리옹(Roussillon), Saint-Rémy-de-Provence -> 아비뇽 (1박)
6월26일 : 아비뇽 -> 마르세유(Marseille) ->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1박)
6월27일 : 엑상프로방스 -> 깔랑끄 국립공원 (Parc national des Calanques) -> 엑상프로방스 (1박)
6월28일 : 엑상프로방스 -> 깐느(Canne) -> 니스(Nice) (1박)
6월29일 : 니스 -> 에즈(Eze) -> 모나코(Monaco) -> 망통(Menton) -> 니스 (1박)
6월30일 : 니스 (1박)
7월01일 : 니스 -> McArthurGlen Provence(아울렛) -> 그르노블(Grenoble) (1박)
여행을 계획할 때 보통 바다, 산 등의 자연이나 이국적인 풍경, 전통 등을 찾게 된다. 여행하는 장소에 따라서 자연을 선택할 수도 있고, 문화와 역사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런 고민에서 여행 목적지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르세유(Marseille)는 그 고민이 필요없는 곳이다. 지중해를 마주하고 있는 프랑스 남부의 도시들 중 가장 아름다운 항구를 가지고 있는 마르세유는 주변의 자연과 함께, 지중해 특유의 음식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 아마 마르세유를 여행하고자 한다면, 하루라는 시간은 내가 그랬던 것 처럼 정말 짧고 아쉬운 시간일 것이다.
마르세유의 시작은 노트르당 대성당에서 부터
마르세유를 처음 방문 했다면, 바로 노트르담 대성당 부터 방문 하자. 마르세유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Vieux-Port(구항구)와 시가지, 지중해를 가로질러 Château d'If(이프섬) 과 Les Îles(일섬)이 보인다. 시내에서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으나(우리는 내려올 때는 걸어서 내려왔다. 약 30분 정도 ) 60번 버스를 타면 언덕위의 대성당 앞까지 갈 수 있다. 푸른 지중해(비록 날이 흐려서 생각보다 파란색은 아니었지만)를 바라보고 아름다운 마르세유 시내 풍경을 내려다 보면 저절로 로맨틱해진다. 하지만, 성당은 신성한 곳으로 관람시에는 꼭 정해진 룰을 지키면 좋겠다. 마르세유는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니 만큼 다양한 인종의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다. 모두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을 기억하면 좋겠다. 단순히 관광지로서가 아니라....
마르세유 관광의 핵심은 Vieux Port (구항구)
마르세유 구항구의 모습을 처음 접하게 되면, 수많은 요트들의 돛대에 놀라게 된다. 한 쪽편에 정박한 작은요트에서 부터 큰 요트들 까지 수백 수천개의 요트들이 구항구에 정박해 있고, 이런 모습이 오히려 이국적이면서도 독특한 풍경을 보여준다.
구항구는 ㄷ 자 모양으로 되어있는데, Eye(회전차) 와 함께 항구를 따라서 걷다 보면, 즐거운 표정의 다양한 사람들과 식당에 앉아서 차 혹은 식사를 즐기는 여유 있는 모습들을 감상 할 수 있다.
배를 타고 이프선과 일섬으로 투어를 갈 수 있는데 시간은 약20분 정도면 2섬에 도착하고 매 30분 정도마다 페리가 섬들과 항구를 왕복한다. 간단히 먹을거리를 사들고 페리에 올라타고 항구를 떠났다.
지중해에 떠 있는 외로운 교도서 이프섬(Château d'If)
페리를 타고 약 20분 정도 이동하면 이프섬에 도착한다. 전체 둘레 약 1.5km정도의 아주 작은 섬은 외롭게 떨어져 있다 보니, 교도소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If는 프랑스 어로 잎이 풍성한 나무과를 뜻한다고 한다. 외롭게 서있는 나무와 같이 바다에 홀로 떠 있는 섬이 그렇게 보였나 보다. 이프섬 자체는 별로 둘러 볼만한 것이 없다. 크기도 작고, 감옥을 둘러 보는 정도인데, 여기서 바라보는 마르세유의 모습이 멋지기 때문에 꼭 방문할 만하다. 우리는 일섬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거기는 훨씬 크고 사람들도 살고 있고 심지어 호텔이나 숙소도 있다.
이프섬을 다녀오고 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에 우리는 다시 구항구를 거닐었다. 그리고 항구변에 이색적으로 보이는 현대식 건물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MuCEM(Museum of European and Mediterranean Civilisations) 전시관이었다. 뮤셈은 옥상을 개방해두고 있으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지중해를 바라보면서, 뜨거운 태양을 피하면서 잠시간의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마르세유 대성당. 규모로 봐서는 프랑스에 있는 성당 중 손에 꼽힐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덕분에 관광객이 정말 많은데....
마르세유를 관광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푸른 지중해를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 일정에서 첫 지중해의 경험. 앞으로 더 좋은 곳을 많이 보게 되지만, 항구 주변의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바로 바다로 다이빙 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난 마르세유가 아니라 다른 지중해에서 물론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지만.